대한간호협회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총회를 앞두고 간호계 일각에서 다시금 '직선제 도입' 목소리가 제기되는 모습이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23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직선제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설문조사는 2023년 1월 25일일부터 2월 21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91명의 간호사가 참여했다.
간호협회는 지난 1958년 제정된 정관에 의해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타 보건의료단체와 달리 여전히 '간접선거'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회원이 직접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 보니 협회와 임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이는 곧 특정 세력의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행동하는 간호사회 설문조사 결과, 오는 27일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선거가 진행되는 것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0%는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간협 임원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89%는 모른다고 답했다. 후보자를 알고 있는 간호사는 11%에 불과했다.
대한간호협회가 고수하는 간선제 형식의 선출 방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98.9%가 '직선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간선제도 괜찮다'는 의견은 1.1%였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대통령도 직접 뽑는데 간호협회장 선거는 투표권이 없다"며 "직선제가 아닌 선거는 정당성이 부족해 직접 투표 선출로 바뀌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으로 간호사들의 눈과 귀가 될 수 있는 후보를 원한다"며 "직선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오는 2월 27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90회 대한간호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임원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