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후 생긴 림프액 누출을 막는 ‘림프관 색전술’의 치료 성공율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진우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암 수술 후 난치성 림프액 누출 환자 71명에게 95건의 림프관 색전술 시행했다.
이후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성공률이 83.1%로 높게 나타났다. 부작용은 일시적 다리 부종(5.6%) 등 경미한 수준이었다.
림프관 색전술을 위해선 초음파를 보면서 허벅지 안쪽 부위에 있는 임파선에 가느다란 바늘로 조영제를 주입해 림프액이 세고 있는 손상 부위 확인한다.
이어 실시간 X-ray 화면을 보면서 가느다란 카테타를 림프관을 통해 손상 부위까지 삽입해 끈적한 특수용액으로 막는다.
기존 림프관 색전술 관련 연구가 50명 이하 소규모 연구로 단기간 추적한 연구결과인 반면, 이번 연구결과는 비교적 많은 수의 환자를 1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수술 후 카테터 제거 여부, 재발성 복수 및 림프낭종으로 인한 카테터 재삽입 등 명확한 치료 성공 여부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그 크다는 평가다.
특히 연구팀은 일일 배액량이 500㏄ 이상이거나 누출 배액량이 1500㎖ 이상이면 수술 후 1주 내 누출된 림프액이 밖으로 자연히 흘러내리게 하는 배액관 제거가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배액량이 다소 줄어 배액관을 제거하더라도 복수가 재발되거나 림프낭종으로 인해 카테터를 재삽입할 위험이 더 높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림프액 누출이 심해도 줄어들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배액관을 계속 꽂고 있는 불편함이 있고,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할 경우 림프액 누출을 막아 배액관을 보다 빨리 제거할 수 있다.
김진우 교수는 "림프관 색전술이 암 수술 후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이며, 합병증이 적은 것을 확인했다"며 "색전술 전에 치료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밝혀내 환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JVIR)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