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넘은 질병청,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
지영미 청장 "국가콘트롤타워 역활 수행토록 전문 역량 강화 최선"
2023.05.08 12:26 댓글쓰기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위기대응 체제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 부여된 본연 과제의 균형있는 추진에 나선다.


특히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지영미 청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명실상부한 감염병 연구의 국가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전문역량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 같이 약속했다.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한 지 청장은 학부 졸업후 영국 런던대에서 바이러스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97년 질병관리청 전신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에 입사해 2019년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으로 퇴직했다.


지 청장은 우리 기관은 과학적 전문성이 요구되는 조직이라며 직원들을 향해 과학적 사고가 국민 건강을 위해 충실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합리적 조직 운영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Q. 코로나19 이후 질병당국의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응체계 선진화 방안은


그간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평가를 통해 언제든 발생 가능한 미래 팬데믹에 대비, 계획을 수립 중이다. 조기 감지,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대응, 백신·치료제 개발체계 등을 포함한 전략을 마련해서 국가 감염병 체계를 고도화하게 된다. 신종감염병 발생 주기는 짧아지고, 피해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로 전문가들은 향후 팬데믹이 머지않은 시기에 발생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신종플루, 메르스 등 기존 감염병 대응 경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대응 역량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감시·예방 △대비·대응 △회복 △기반강화 △백신·치료제 개발 5개 분야를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법령과 인프라를 정비해 초기대응과 유행 장기화에도 안정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백신·치료제의 경우 상황 여건에 따라 100일에서 200일 이내 개발 가능한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Q. 질병청장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사태 대응 시사점을 꼽는다면


그동안 방역당국은 감염병 특성과 유행 양상 등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OECD 38개국 중 가장 낮은 치명률을 기록 중이며, 경제회복 속도 역시 OECD 국가들 가운데 빠른 편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대응수단 부족했던 발생 초기 촘촘한 3T 전략을 통해 전면적인 봉쇄 조치없이 감염 확산을 최소화했다. 치명률 하락 등 바이러스 특성이 변화되고 충분한 백신과 치료제가 확보된 이후에는 고위험군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 일상회복을 추진했다.

다만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회·경제적 피해가 수반됐다. 해당 피해가 취약 계층에게 집중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인한 지속된 예방접종 추진, 효과성 등 정보 전달 어려움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부분도 안타깝다. 이 같은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한계를 면밀히 분석, 향후 신종감염병 위기 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다.


Q. 인도발 신규변이 국내 유입으로 감염병 단계 조정 변화 가능성은


XBB.1.16은 XBB.1의 하위변이로 올해 1월 미국 첫 검출 후 41개국에서 5520건이 확인됐다. 현재 인도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3월 9일 첫 검출 후 총 244건(국내 203, 해외유입 41)이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XBB.1.16 성장 이점과 면역 회피 특성으로 일부 국가에서 확산 가능성은 있으나 중증도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 변이 대비 위험도 역시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XBB.1.16이 인도,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증가 추세와 함께 면역회피 등이 증가하는 특성 변화를 보인다. 아직 중증도 증가 보고는 없지만 국내 점유 증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발생 추이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Q. 엠폭스 국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앞으로 확산 상황 전망과 관리 대책은


엠폭스는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다. 전구기증상이 없이 발진만 발생하거나 발진 후 전신 증상이 발현되는 사례도 있어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의심증상 발현으로 병원에 내원할 경우 환자 개인 안전과 추가 전파 예방을 위해 성접촉 등 위험 노출력을 의료진에게 말해서 조기 진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방역당국은 최근 엠폭스 확진 환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前)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접종에 사용되는 엠폭스 3세대 백신(진네오스)은 2세대 백신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군 대상으로는 의심증상 발생 시의 행동요령, 밀접접촉 시 당부사항 등 위험 소통을 강화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는 임상경험 공유는 물론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을 통한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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