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에게 금전적 지원 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를 위해 테디베어 곰 인형을 기부하는 '테디베어 포 키즈'(TEDDY BEARS FOR KIDS) 캠페인이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된다.
지난해 공식 출범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 한국지회는 최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아동병원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테디베어 포 키즈'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테디베어는 여느 인형들처럼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테디베어가 탄생한 미국에서는 개인이 구입하는 것보다 의료 사각지대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기증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자 1920년 설립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TRA)’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1986년부터 매년 8만개 이상의 테디베어 인형을 기증하는 ‘테디베어포키즈’ 캠패인을 개최하고 있다.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은 금적전 후원에 그치는 기부가 아닌 어린 환자들에게 정서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또한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의 공식 인증을 받아 시어도어 루스벨트 한국지회(지회장 권순우)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권순우 지회장은 “FBI 창설, 노벨평화상 수상 등 많은 업적을 남긴 루스벨트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창설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은 매년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에게 테디베어 인형을 나눠주며 희망을 실어주고 있는 비영리 재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도 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웅변대회, 매년 업무상재해 등으로 부상을 입으면서도 시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경찰·소방관에게 후원 및 상을 수상하는 행사 등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한국지회(TRAK) 또한 우리나라 지역별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념을 알리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권순우 지회장은 “한국지회에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루스벨트 대통령에 웅변대회를 개최하고, 잘한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한국지회(TRAK)는 재단 직속의 루즈벨트 테디베어 박물관이나 테마파크 또한 조성할 계획이다.
권순우 지회장은 “현재 세인트폴 국제학교와 협업해서 새로 오픈하는 미사점에 루즈벨트 대통령 역사관을 오픈할 것”이라며 “7월에는 제주도에 테디베어 카페 겸 역사관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재단은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에 365일 전시, 팝업 및 F&B(루즈벨트 테디베어 팝업스토어) 콘텐츠를 제작 중에 있다.
권 지회장은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 등 협업이 가능한 기관들과 검토 중에 있다”며 “가능하다면 더 좋은 콘텐츠로 새로운 방향으로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상(理想)을 알리고 싶다”며 “특히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호인 테디베어를 통해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따스한 힘을 실어주고, 미래를 향한 훌륭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