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고양이가 발견됐다. 지난 25일 용산구에서 고양이 두 마리의 확진 판정에 이어 두 번째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9일 서울 관악구의 한 고양이 보호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고양이가 발견됐다.
해당 고양이는 지난 23일 식욕부진과 호흡기 증상이 있어 내원했다. 하지만 진료 중 폐사,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으로 파악됐다. 의사환축은 가축방역관이 임상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렸다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관련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상태를 말한다.
현재 추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감염 여부는 약 2∼3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고양이 발견 즉시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공유, 전파토록 했다.
특히 질병청은 동물병원 종사자 및 보호장소 관계자에 대한 증상 여부는 확인을 완료했으며, 노출자 중 유증상자는 없는 상황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노출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집중 모니터링을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체감염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