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중앙간호봉사단이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개최 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 간호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8월 1일 개막해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에 대한간호협회는 중앙간호봉사단 단원 20명을 파견했다고 4일 밝혔다.
간호협회가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중앙간호봉사단은 현재 현직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4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중앙간호봉사단 단원 20명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이번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료지원단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간호봉사단원들은 잼버리병원과 A~E 각 클리닉에 배치돼 현재 활동 중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각 클리닉마다 환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중앙간호봉사단 단원인 김기인 간호사는 “클리닉별 근무 일정 조율과 물품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많은 혼선이 있었지만 간호봉사단들의 합류로 많이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은 주로 모기와 습지벌레에 물리거나, 일사병으로 인한 탈수 증상을 겪는 온열환자들로, 간호봉사단은 약품을 제공하거나 잼버리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잼버리병원에서 환자간호를 담당하고 있는 단원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몰려드는 환자에 침상이 부족해지면서 후송된 환자들이 병원 복도에서 수액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웅 간호사는 “수도시설마저 여의치 않아 손도 씻지 못하는데다, 에어콘을 틀어놔도 온도가 30도를 유지할 정도로 무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들과 의료진 간 소통 역할을 담당하는 통역사가 없어 의료진 고충이 더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환자도 속출해 긴급하게 KF94 마스크가 공급되고는 있으나 손소독제 등 관련 물품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강은영 중앙간호봉사단장은 “클리닉별로 정확하게 자신의 업무가 주어지지 않아 단원들이 거의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셔틀버스 운행, 식사 등 모든 운영이 체계적이지 않지만 단원들은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