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개 의료기관 '환자 의료정보 조회·활용' 개시
복지부, 건강정보 고속도로 가동…진단내역 등 12종 113항목 서비스
2023.09.20 12:26 댓글쓰기

상급종합병원 9곳을 포함 전국 860곳 의료기관의 개인(환자)별 진료·투약, 건강검진, 예방접종, 진단검사·수술내역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개인 의료데이터 국가 중계플랫폼인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 가동으로 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 동의 아래 손쉽게 조회 및 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과거 진료·투약, 건강검진, 예방접종은 물론 진단검사·수술내역 등의 정보를 일일이 찾을 필요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국민드림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본가동 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45개소 의료기관 대상으로 시범운영 됐다.


이를 통해 안정성 및 효용성 등의 점검을 거쳤다. 이번 본가동에는 의료데이터 제공기관과 제공 데이터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실제 245곳이던 제공기관을 상급종합병원 9개소, 종합병원 13개소, 병․의원급 838개소 등 860곳까지 늘렸다. 데이터 범위도 공공기관 의료정보에 의료기관 의료정보까지 추가됐다.


기존에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유한 예방접종이력, 건강검진·진료·투약이력에 한해서 볼 수 있었다.


이번 본가동으로 확대된 860개소 의료기관의 진단내역, 약물처방내역, 진단‧병리검사, 수술내역 등 12종 113개 항목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의건강기록 앱’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나의건강기록 앱’을 사용 중인 경우 업데이트 절차를 거치면 사용 가능하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개인 의료정보를 저장하는 플랫폼이 아닌 중계플랫폼이다. 따라서 24시간, 365일 보안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진다.


본인 동의 없는 개인정보 저장 또는 해킹 등에 의한 개인 의료정보 유출에 대비해 국가 최고의 보안관제인 행정안전부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건강정보 고속도로 관련 예산은 참여 의료기관 확산 등을 위해 122억원이 반영됐다. 올해보다 25억원 증액돼 전체 상급종합병원 참여를 목표로 해 의료데이터 활용 기회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건강정보 고속도로 본가동은 정보 주체인 국민이 자신의 의료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상 속 건강관리, 웨어러블 모니터링 등 국민의 능동적인 건강생활 실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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