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이전 '공론화'…지역주민 '반발'
김두겸 울산시장, 공식 언급…동구주민대책委, '철회 서명운동' 전개
2024.05.13 17:47 댓글쓰기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울산대학병원 남구 이전" 발언에 대한 지역 주민들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울산동구주민대책위원회는 13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 이전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울산시장의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에서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자 1975년 현대조선 부속병원으로 개원한 해성병원의 후신이다.


현재 위치가 상대적으로 울산시 외곽인 동구에 위치한 탓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생각이라 전제하면서 "의대 증원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 울산대병원을 도심으로 이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동구주민대책위원회는 "사견이라고 밝혔지만 김두겸 울산시장의 이전 발언은 동구 주민이 느낄 박탈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 지적하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5년 이후 동구는 조선업 경기 침체로 인해 노동자들이 대거 떠나 '인구소멸지역'이 된 것과 관련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은 울산대병원 이전이 아닌 울산대 의대의 완전 환원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접근성이 목적이라면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오히려 울산대교 통행료를 무료화하고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통체계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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