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의 의료수입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소폭 주춤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 팬데믹도 이 같은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최근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이 공개한 '2023 부속병원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3년 3월 1일부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의료수입은 45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4169억원 대비 407억원이 증가한 수치로 입원과 외래, 기타 수익에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인건비-재료비 등 기타 비용의 상승에 따라 의료수입은 99억6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161억 적자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로 긍정적 신호라는 분석이다.
다만 의대정원 확대에 따른 전공의 집단 파업으로 교육수련을 담당하던 대학병원들의 2024년도 의료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변화는 인하대병원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의료비용 지속 상승 병원 경영 악재
인건비와 재료비 증가는 현재 대부분 병원에서 목격되는 현상으로 경영난 타개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요원 상태다. 특히 2024년도는 전공의파업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3년도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입원수익 2860억원 ▲외래수익 1565억원 ▲기타의료수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수치인 ▲2524억원 ▲1495억원 ▲149억원과 비교해 모든 항목에서 상승했다.
2023년도 인건비는 2057억원으로 전년 1881억원보다 124억원 증가했고, 재료비는 1525억원으로 전년 1359억원보다 166억원이 증가했다.
아쉬운 대목은 의료외수익이 대폭 쪼그라들었다는 점이다. 2022년 440억원이던 의료외수익은 263억원으로 줄었다. 대폭 줄어든 기부금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인하대병원의 2023년 기부금은 35억원으로 전년 239억 대비 204억원이나 줄었다.
다만 연구수익은 증가했다. 2023년 연구수익은 124억원으로 전년수익인 109억원보다 15억원이 증가했다. 또 이자수익 역시 2022년 15억원에서 2023년 27억원으로 늘었다.
인하대병원의 최근 5년간 의료수익을 살펴보면 ▲2023년 4576억▲2022년 4169억원 ▲2021년 3939억원 ▲2020년 3508억원 ▲2019년 3553억원 ▲2018년 3275억원을 기록했다.
인하대병원 김포 메디컬캠퍼스 먹구름
인하대병원의 핵심 미래 청사진인 김포인하대병원 추진에는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인하대병원과 김포도시관리공사가 건립 지원비 1600억원을 놓고 견해차가 줄어들기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차권과 정석학원은 지속적인 의견 변화와 사업 진행 촉구를 이어가는 분위기지만, 꼬인 실타래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 형국이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인튜이티브 허브를 도입과 함께 김포에 조성 추진 중인 김포메디컬캠퍼스 완공 시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문을 열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