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 편중, 비침습적 치료법 확대 필요"
학회 KMDS-KBNT 공동 개최, "임상현장 활용 제약도 개선돼야"
2024.06.28 15:24 댓글쓰기

파킨슨병 치료 편중이 심각해 새로운 치료 대안 마련 필요성이 학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제안됐다.


현재 파킨슨 치료에는 도파민 보충 약물요법 및 침습적 뇌심부자극술 외에 뚜렷한 증상 치료법이 없지만 두 치료법 역시 여러 한계점을 지닌 데 따른 분위기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와 대한뇌신경조절치료학회는 최근 열린 공동심포지엄에서 "경두개 뇌자기자극법과 경두개 직류자극법과 등 비침습적 치료법 확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파킨슨병 환자에 금지된 구토 치료 주사제인 ‘멕페란’ 처방과 관련한 법적 문제가 쟁점이 됐던 만큼 파킨슨 치료 저변 확대에 눈 돌리는 전문가들이 더욱 늘었다는 해석이다.


이필휴 KMDS(Korean Movement Disorder Society)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비침습적 뇌(腦) 자극법과 기술들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파킨슨병 전문가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파킨슨병, 신의료기술 개발 등 '제자리'


파킨슨병은 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가 사멸해 환자에게 느린 움직임, 근육의 뻣뻣함, 걸음걸이 이상 등을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고령환자에게 유병률이 높아 고령화로 환자 급증세 및 의료비 증가가 포착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파킨슨병 환자 1인당 진료비는 매년 8.9% 증가해 2020년 기준 492만5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진료비는 25.3% 증가해 5482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전문가를 중심으로 경두개 뇌자기자극법과 경두개 직류자극법 등 비침습적 치료법도 대안으로 제안됐지만, 기술 개발과 허가 과정 등 임상현장 활용에는 난관이 산적한 상황이다.


이번 심포지엄 참석자들 역시 패널 토의에서 뇌자극 치료가 파킨슨병과 기타 보행 장애에 활용되지 못하는 행정 절차상 원인 및 아쉬움에 의견이 모아졌다. 결국 뇌자극 치료 등 신의료기술 도입을 위해 정부 부처와 기업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홍 뇌신경조절치료학회(Korean Society of Brain Neuromodulation Therapy, KBNT) 회장(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이런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KMDS와 KBNT가 함께 하는 협동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코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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