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시급한 정부…'특례 카드' 또 꺼내나
내년 상반기 지원 막힌 미복귀 전공의 대상…"수련 질(質) 저하" 비판론 제기
2024.11.11 05:40 댓글쓰기



[기획 2]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전공의들 복귀가 요원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을 복귀시켜야 하는 정부로서는 조만간 시작될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앞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상반기 지원의 길이 막힌 사직 전공의들에게 '특례'를 주는 것이다.


내년도 상반기 지원 제한…정부 스스로 풀어낼까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앞둔 지난 7월 정부는 사직 전공의에 대한 수련특례를 발표했다.


전공의가 사직 시 1년 간 다른 병원에 지원할 수 없다는 기존 규정을 깨고, 지난 2월 사직한 전공의들의 하반기 지원을 허용하겠다는 게 골자였다.


이 특례로 사직 전공의들이 모두 지원 대상자가 되면서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규모는 764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록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실제 지원자는 모집인원의 1.6%인 125명에 불과했지만, 이 특례로 인해 전공의 복귀의 길은 열려 있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2025년도 상반기 모집 때 복귀할 수 있는 길은 막혀 있다.


정부가 지난 7월 수련특례를 발표하면서 하반기 모집에 미지원할 경우 내년 3월에 복귀할 수 없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직한 전공의 1만1732명은 조만간 시작될 2025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닫혀 있다.


쏟아지는 수련특례…醫 "전문의 자격 남발"


이런 상황에도 의료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다음 전공의 모집에서도 수련특례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의 A교수는 "정부가 다음 모집 때도 또 특레를 줄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과 같이 수련특례를 퍼주는 상황에서 크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7월을 시작으로 전공의 복귀를 위한 특례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에 특례 조항을 신설했다.


 '의료인력의 수급 조절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전공의의 임용, 수련과정 이수예정자의 명부 제출 및 전문의 자격시험 공고에 관한 기준을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인력 수급 조절이 긴급히 필요한 때' ▲보건의료과 관련해 심각 단계의 위기경보가 발령된 경우 ▲국민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로 규정했다.


사실상 정부의 판단에 따라 수련 기간 등의 수련조건을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만든 셈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해 지난 2월 공백 전체와 3~8월 6개월간의 공백 중 3개월의 추가 수련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기존 규정상 불가능했던 하반기 전공의의 내년 초 전문의 자격시험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스스로 자초한 의료공백 사태에 이어 이제는 온갖 변칙과 특례들로 미래의료를 누더기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아무리 특수한 상황일지라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전공의들에게 전문의 자격을 마구 나눠주고 환자 생명을 맡으라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직 전공의가 내년 3월 복귀할 경우 1년의 수련과정이 고스란히 비기 때문에 수련기간 단축 특례까지 나오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정부 행태에 비춰봤을 때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 B교수는 "의대 교육과정도 5년제 단축 얘기가 나오는 판국에 전문의 배출 서둘러야 한다며 전공의 수련과정까지 축소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상적인 전문의 배출 과정에 손대지 말고, 이 사태에 대한 분명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15
답변 글쓰기
0 / 2000
  • dioramas33 11.12 23:52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시간!!!

    (첫 댓글)
  • Nobody 11.12 08:14
    의사의 지식에 대해서는 할 말은 없다 다만 의사만큼 일하는 직업 많다. 시간당 가치를 보면 되는데 의사

    만나면 몇분 만나나
  • ㅇㅇ 11.12 22:22
    대병 일하는 간호사 입니다.

    의사들 삶 진심으로 많이 존경합니다.

    어렸을 때는 마냥 의사란 꿈을 꿨지만,

    꿈을 꾼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란 걸 현장에서 솔찍히 더 많이 느끼네요.

    계속되는 당직에도 불구하고 지칠 터인데 환자 생각하는 마음에 묵묵히 일하는 모습들 보면 정말 많이 존경하게 됩니다. 그저 눈에 일들 뿐만이 아니라 원내에서 외래, 병동, 중환자실, 응급실, 시술, 수술실 등 돌아다니면서 잠은 언제 자는지 쉬기는 하는건지 생각이 들정도로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하게 인력을 늘이면서 해결될 수 있는 의료문제가 아닙니다. 내외산소 필수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우선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ㅠ
  • Nobody 11.12 16:23
    대통령 만나면 몇분 만나나요? 그럼 이천명 늘리면 되나요? 의료에 대한 인식 진짜 처참하군요 ㅋㅋ
  • 11.11 22:00
    의대정원 자율화 하자

    매년 수만명씩 배출시켜보자

    공부잘하는 학생들 왜 의대못가서 안달일까?

    철밥통이니까?
  • 멍청인가 11.12 05:09
    모지리
  • ㅇㅇ 11.12 00:44
    공부 잘하는 애들이 의대를 가는 이유는

    의사가 그만큼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직업이라서 그런 거임. 돈은 노동대비 못벌음.
  • 소금별 11.11 19:42
    의료를 망쳐놓는구나  이정부가
  • 이수연 11.11 15:54
    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한국의 의료체계가 붕괴되었다.

    의사가 부족한가? 길거리를 나가보라. 한집 건너 병의원이다.

    의사는 지금도 차고 넘친다. 우리나라는 천명당 의사가 2.4명이고 일본은 2.5명으로 초과상태다. 이 상태만으로도 앞으로 몇 년후면 과잉되어 의사를 오히려 줄여야 할 판인데 의사를 2천명씩 늘려? 우리는 소득의 8% 내외로 의료비를 내고 의사들의 희생으로 저수가를 극복하여 위대한 의료체계가 확정된 것으로 전 세계는 감히 엄두도 못내는 위대한 의료강국이다. 그런데도 윤쓰레기는 의사들의 증원반대를 집단이기주의로 왜곡하며 증원으로 의료체계를 궤멸시키고 재벌들의 숙원인 의료민영화에 혈안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사의 증원이 아니라 대학병원급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보라매병원같이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의 확충이다.

    지금 윤도리도리 얼간이가 하고 있는 짓거리는 돌팔이 의사들의 배출이다. 의사를 교육할 수 있는 시설비만 6조5천억이며 건축 기간도 수년이 걸린다. 윤도리도리는 전문의도 없애고 돌팔이들과 간호사 위주로 치료한다고 하지 않는가.

    윤도리도리는 현 의료체계를 붕괴시키고 의료민영화를 작정하고 있다. 의료민영화는 재벌들의 오랜 숙원이다. 사보험으로 재벌은 떼 돈을 벌고 서민들은 죽는다. 앞으로 거지 일베충들과 태극기 할배들은 비싼 병원비로 아파도 치료 한 번 못받고 뒈질 일만 남았다.

    저런 한심한 얼간이 쓰레기들이기에 윤양아치가 당선된 것이며 지금도 무식하게 의사들만 비난하고 있다.

    의사들은 이 나라의 애국자들이다. 즉시 굥매국노 쓰레기를 탄핵하고 광장에 끌어내어 총살시켜야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세울 수 있다.
  • 돌직구 11.11 14:56
    현정부는 미친 새끼들 모든 시스템을 파과하는 놈들 개지랄들을 하고 있네
  • 2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