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외래 평가…4114곳 중 855곳 '1등급'
전체 21% 해당, 종합점수 47점→1차 대비 3.8점 증가…의원급 상승 주목
2024.11.14 16:02 댓글쓰기

2023년 2차 우울증 외래평가 결과, 전체 대상기관 4114개소 중 1등급 895개소(21%)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종합점수 47.0점으로 1차 대비 3.8점 상승했으며 의원급에서 점수 향상이 포착돼 평가에 따른 발전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4일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2023년(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대상 기간은 2023년 1월∼ 6월(6개월) 진료분이며 상급종합병원부터 의원급까지 전체 4114개소가 참여했다. 대상 환자는 만 18세 이상 우울증으로 외래를 방문한 신규환자다. 


우울증 경험비율 7.7%…지속 증가세 포착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는 비율은 7.7%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며, 우울감을 자주 경험한 성인 자살생각률은 16.8%로,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1.6%)보다 10배 이상 높다.


최근 6년간(2018~2023년) 우울증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증가추세로 2023년에는 2018년 대비 36.8% 증가한 144만 1,676명을 기록했다. 


우울증 환자의 70~90%는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유지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50~80%는 재발할 위험이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우울증 의료서비스 질(質) 제고 기여


이에 심평원은 국민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우울증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를 수행했다.


평가기준은 6개로 주요 내용은 ▲우울증 치료 효과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환자를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했는지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우울증상을 객관화된 평가도구로 평가했는지 ▲우울증 재발이 없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토록 처방했는지 등이다.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각각 42.3%, 23.3%로 1차 대비 2.9%p, 1.8%p 증가했다.


초기평가 시행률’은 44.7%로 1차 대비 13.3%p 증가했고‘재평가 시행률’은 14.1%로 8.5%p 감소했으나, 이는 산출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며 1차와 동일 기준을 적용하면 시행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도 각각 28.0%, 17.4%로 1차 평가 대비 2.2%p, 1.0%p 증가했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이번 2차 평가는 우울증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동네의원 결과를 포함해 대부분의 지표에서 향상된 결과를 보였으며, 심평원은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울증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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