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사태 장기화 등으로 응급의료 서비스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빅데이터 활용 대응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단일보험 체계라는 국내 상황을 활용해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와 대비해서 빠른 발전 속도와 효율성을 보인다는 평이다.
최호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결합부 과장은 최근 심평원 리포트 'HIRA ISSUE'에 'HIRA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를 중심으로'를 통해 서비스 강점을 소개했다.
최호영 과장은 "한국은 단일 공적 건강보험 체계를 활용해 전국 통합된 데이터를 제공하며 효율성과 범용성에서 강점을 보인다"며 "응급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혁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해당 서비스는 응급의료기관의 의료진이 환자 동의를 받아 진료 이력과 조제 내역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주요국에서도 유사한 데이터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미국은 지역 단위의 Health Information Exchange를 통해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며, 캐나다는 ‘커넥트 케어(Connect Care)’를 통해 병원 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한다.
주요 국가와 비교해 단일 공적 건강보험 체계를 활용하는 만큼 전국적으로 통합된 데이터를 제공하며 효율성과 범용성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시범사업 전국 서비스로 확대 중
기존 응급의료체계는 환자 진료 정보와 투약이력 교류가 미흡, 효율적인 응급조치가 제한적이었다.
심평원은 이에 2021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 현재 6개 광역시·도 13개 의료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2024년 9월까지 서비스 이용 건수는 739건에 달했으며 이는 응급환자 치료 즉시성과 연속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평원은 향후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추진 과제와 더불어 의료 데이터 활용을 한층 더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최 과장은 "응급의료체계의 디지털 전환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기회"라면서 "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는 그 중심에 서 있으며 국민 체감형 의료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