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이어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국내 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로 전국민의 5%가 암유병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양한광)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전년 대비 암환자 수는 남자가 1,230명(0.84%) 증가했고, 여자는 1,384명(1.02%) 감소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33,9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이어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등의 순으로 암 발생 인원이 많았다.
전년 대비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 호발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암종별 발생률 추이를 보면,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2011 이후)이, 여자는 위암, 간암, 대장암(2012 이후)이 감소추세를 보였다.
국가암검진사업 암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추세다.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7.0명으로 주요 비교 국가 중 가장 낮은 암 사망률을 보였다.
"5년 상대생존율, 지속 상승세…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
최근 5년간(2018~2022)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 높은 생존율을,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 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0%)이 암 유병자이며, 65세 이상(암유병자 130만 2,668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특히, 2022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1.3%)인 158만 7,013명으로 전년(147만 9,536명) 대비 10만 7,47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암종의 암 진단 후 경과기간에 따른 유병자 현황을 보면,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은 유병자 수가 완만하게 감소됐다.
주로 고령에서 진단되는 폐암, 전립선암은 암 진단 이후 유병자 수가 빠르게 줄었고, 생존율이 낮은 폐암은 감소 폭이 더 컸다.
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및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로 높으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율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되므로, 국립암센터는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