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111(지바스토믹)'이 공동개발 파트너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선정되며 임상 진행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미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텍 아이맵 바이오파마는 새해 포트폴리오 조정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인 ABL111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ABL111은 클라우딘18.2(Claudin18.2)와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돼 클라우딘18.2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 T 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2018년부터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 3월 위암(위식도 접합부암 포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을 받았다.
현재 양사는 화학치료제 및 PD-1 억제제 니볼루맙과의 삼중 병용요법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1b상에 대한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ABL111은 다른 고형 종양에서도 추가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이맵은 지바스토믹을 발전시키는 데 자원을 집중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사노피(Sanofi)에 중국권리를 이전했던 CD73 저해제 파이프라인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ABL111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아이맵과 에이비엘바이오는 용량 확장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며, 2026년 초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이맵과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다지스토믹)'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ABL503은 면역 관문 단백질 중 하나인 PD-L1과 면역 T 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순차적으로 투여 용량을 증가시키는 용량 증량 파트는 미국, 용량 증량 파트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특정 용량의 예비 항종양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용량 확장 및 선정된 특정 암 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종양 확장 파트는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임상 속도가 제일 빠른 ABL111 병용요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른 그랩바디-T 파이프라인들의 후속 병용 임상도 긍정적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