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가 피씨엘에 소송…"51억원 수수료 지급"
지분 5.38% 보유 글로벌 GEM사 제기…회사 "법적 절차 따라 대응"
2025.01.10 05:07 댓글쓰기



피씨엘(PCL)이 주요 주주이자 글로벌 투자사 GEM(Global Emerging Markets)으로부터 50억원이 넘는 수수료 대금 청구를 받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젬 일드 바하마 리미티드(GEM Yield Bahamas Limited)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피씨엘을 상대로 계약상 수수료 대금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젬 일드 바하마 리미티드는 피씨엘에 51억원을 청구하면서 2024년 1월 4일부터 이 사건 소장 부본 송달일까지는 월 복리 0.75% 이율을 가산했다.


또 그 다음날부터 모두 갚는 날까지 연12% 이율을 계산한 돈을 지급할 것을 청구했다.


이번 소송에서 독특한 점은 GEM이 피씨엘 주요 주주이자 협력사라는 점이다.


젬 일드 바하마 리미티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피씨엘 지분 5.38%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GEM(Global Emerging Markets)과 동일한 곳이다.


앞서 GEM은 2023년 11월 피씨엘과 미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IVD) 시장 진출을 위한 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이들은 ▲현지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품 기술 협력 강화 ▲현지 바이어 발굴 및 합작을 통한 성공적인 미국 현지 시장 진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왔다.


당시 GEM은 2023년 12월 김 대표로부터 529만1004주를 사들였고 2024년 1월 100억원을 들여 피씨엘이 발행한 신주 250만9410주를 취득했다.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씨엘 입장에서 주요 주주인 GEM과 갈등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피씨엘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당장 현금 창출에 나선 모습이다.


피씨엘은 지난해 31일 관계사 엠큐렉스 지분 전량인 76만294주를 14억8409만원에 양도했다. 엠큐렉스는 피씨엘이 2년 전 지분 42.65%를 취득하며 인수한 mRNA 기술 기반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피씨엘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염주환 현 엠큐렉스 대표에게 매각해 대금 전체를 현금으로 수령했다.


피씨엘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사유와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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