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800억 '아바스틴'…HK이노엔 프로모션
국내 베바시주맙 시장 60% 점유…"항암제 분야 사업 확대"
2025.01.21 08:22 댓글쓰기



HK이노엔이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의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맡는다.


HK이노엔은 한국로슈와 지난 20일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HK이노엔은 대장암과 부인암 분야에서 아바스틴 마케팅 및 영업을 담당하게 되며, 한국로슈는 아바스틴의 임상적 가치 향상을 위한 전문적 연구 및 임상 진행과 더불어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써 환자 혜택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바스틴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가 혈관을 새로 만드는 것을 막아 암의 성장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 표적항암제로, ▲전이성 결장직장암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유방암 ▲교모세포종 ▲신세포암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바시주맙 성분 항암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32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는 1224억원으로 2022년 대비 24% 성장했다.


국내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오리지널인 아바스틴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기준 약 60%에 달한다. 아바스틴의 지난해 연매출은 776억원으로 올해 8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케이캡'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 중인 HK이노엔은 자체 개발뿐 아니라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국내 프로모션까지 담당하게 되며 항암제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6613억 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신약 '케이캡'의 성장세와 수액제 매출 증가, 카나브(고혈압 치료제)·직듀오·포시가·시다프비아(당뇨병 치료제) 판매 효과로 인한 순환기·당뇨·신장 의약품 매출 증가 등의 효과다.


아바스틴 국내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되는 동시에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HK이노엔의 항암제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K이노엔은 4세대 EGFR 변이 표적항암제, 항체-약물 복합체(ADC),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회사는 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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