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 방침을 밝힌 정부가 최근 의료계, 대학 총장들과 만나면서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를 위해 2025학년도 증원분을 상쇄하는 수준의 감원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8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회장과 비공개로 만났다.
교육부는 "이 장관과 김 회장은 상견례차 만났고, 의료사태 장기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증원에 따른 의대 교육 '마스터 플랜'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정부에 수차례 의대 증원에 따른 2025학년도 의대 교육 마스터 플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주호 장관은 20일에는 7개 거점국립대 총장 및 총장 직무대리와 만났다. 2025학년도 등록금 동결이 주된 논의 사안이었지만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 1년 간의 학사 파행으로 의료인력 양성 중단이 길어져 사회적 부담이 크다"며 "학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모든 대학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이 복귀토록 노력해달라"며 "특히 2025학년도 신입생은 국립대 1학기 휴학이 불가하므로 3월 신학기 수업에 참여토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2026학년도 의대정원을 조속히 확정하겠다는 방침도 이 자리에서 재차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와 대학이 협력해 차질 없는 교육 준비가 필요하다"며 "대학의 안정적 교육 준비와 대입 안정화를 위해 내년 정원을 조속히 확정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