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트너 인투셀 '승인'···셀트리온 투자사 '고배'
ADC 개발 기업, 금년 첫 상장 예비심사 통과 vs 피노바이오, 기술성평가 탈락
2025.01.22 05:28 댓글쓰기

바이오 기업 인투셀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속도를 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협력사 인투셀이 바이오 회사 중 금년 첫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다.


반면 또 다른 ADC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으로 셀트리온 협력사인 피노바이오의 경우 세 번째 IPO에서 고배를 마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개발 기업 인투셀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심 청구 5개월 만에 코스닥 문턱을 넘어서게 됐다.


인투셀은 ADC 플랫폼 개발 업체로 ADC 구조에서 구사하기 어려운 약물 연결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DC 분야 다양한 회사들과 플랫폼을 공유, 신약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ADC 구조는 표적과 결합하는 항체(암세포 표면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면역 단백질),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 ‘페이로드’,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분할 수 있다.


다른 ADC 개발 업체들과 달리 인투셀은 기술 개발이 어려운 링커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3개(오파스(OHPAS)’, ‘PMT’, ‘넥사테칸’ 등)의 ‘링커’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창업주인 박태교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화학 박사를 취득했다.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을 거쳐 리가켐바이오를 공동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역임한 이른바 바이오 통이다.


이미 지난해 2월 기술성평가에서 'A, A등급'을 획득했고, 2023년 초에는 스위스 ADC테라퓨틱스와 플랫폼 기술 수출 계약, 2024년에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계약 등을 체결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플랫폼 기술 적용 신약 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ADC 투자를 예고한 상황에서 첫 계약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르면 올 2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한다.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공모 예정 주식 150만주를 포함해 총 1482만9094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ADC 파트너 '피노바이오'기평 탈락으로 고배


반면 또 다른 ADC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인 피노바이오의 경우 세 번째 IPO에서 고배를 마셨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자진 상장 철회를 결정한 이후 약 1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으나, 기술성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높아진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피노바이오는 셀트리온이 ADC 개발 파트너 업체로 협력하고 있는데, 경쟁사 삼성바이오 투자 ADC 회사 인투셀은 예심을 통과하면서 삼성과 셀트리온 희비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피노바이오는 ADC 안전성과 내성 문제를 극복한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지난 2022년 셀트리온과 12억 4280만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 기술계약을 하고 함께 ADC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파트너사 피노바이오에 20억원을 투자, 일부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피노바이오는 구체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기술성평가에서 기준에 못 미치는 등급을 받으면서 상장에 실패하게 됐다. 기술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IPO 도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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