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보다 많은 액수 기술이전"
'그랩바디-B 플랫폼' 기대…이상훈 대표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 논의 진행"
2025.01.24 07:16 댓글쓰기



"언제 어디서 기술이전 계약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에이비엘바이오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1월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을 약 1조4700억 원 규모에 기술이전했다.


이상훈 대표는 "올해 이를 뛰어넘는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언, 궁금증을 유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성과를 기대하는 포트폴리오로는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이 있다.


그랩바디-B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이다. 치료 물질이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해 뇌로 전달되도록 돕는 이중항체 기반 기술로 뇌(腦) 질환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7월 기업설명회에서 그랩바디-B를 적용한 후보물질을 연내 1건 이상 기술이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빅파마, 뇌질환 치료제 개발 'BBB셔틀 필요성' 인식 급증 


이 대표는 "지난해 텀싯(Term Sheet·가계약) 체결 후 기술수출 기대감이 컸던 그랩바디-B 플랫폼 관련 건은 논의를 중단했다. 더 큰 규모의 기업이 더 좋은 조건으로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몇 년 전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BBB셔틀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정도로 생각하던 빅파마들이 최근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바꾸며 기술에 대한 위상이 달라졌다"며 "현재 MTA(물질이전계약)가 아닌 본 계약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빅파마들이 그랩바디-B와 그랩바디-T의 임상 데이터를 보고 '더 이상 검증이 필요하지 않은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며 "사노피 딜보다 충분히 큰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BL001, 담도암 2차 치료제 미국 FDA 승인 기대"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플랫폼 관련 기술수출 외에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항암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VEGF-A(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 및 DLL4(Delta-Like Ligand 4) 표적 이중항체로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한국 권리를 보유한 한독이 국내에서 진행했던 담도암 임상 2상(HDB001A)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3상을 진행했다.


1분기 내 임상 2/3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대장암 임상 2상, 담도암 1차 치료제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번 콤패스 2/3상 결과가 좋게 나오면 담도암 2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JP모건에서 콤파스로부터 업데이트를 받았으며 콤파스 1월 기업간담회 자료에도 첫 번째 하이라이트에 ABL001이 있다. 발표 후 주식도 85% 오른 만큼 기대치가 반영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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