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차기 회장이 "의대생 2년 연속 휴학 승인은 어렵다"고 발언하자 학부모들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하 전의학연)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대교협 차기 회장인 전북대 양오봉 총장은 해당 발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양 신임 회장은 지난 1월 22일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의대생들이 빠르게 복귀해야 하고 복귀하지 않을 경우 현재 교육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만약 학생들이 또 휴학하면 극단적으로 1만2000명까지 한 학년이 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생 복귀 강요는 교육자로서 기본적인 소양 망각한 처사" 비판
전의학연은 "현재 전북대를 포함 전국 의과대학 교수 충원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복귀를 강요하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망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북대 의대는 32명 신규 교수를 채용할 계획이었던에 단 6명만 선발한 현실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의학연은 "교육의 기본적인 틀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이 복학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2026학년도 의대 입시요강 변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시 사전예고제를 이유로 변경의 어려움을 주장하면서도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과정에서는 동일한 원칙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전의학연은 "양 총장의 무책임한 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