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배상 위기 이오플로우, 지분 담보 '자금 수혈'
NPE 기업 아이피브이와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담보제공 계약
2025.02.04 06:44 댓글쓰기



특허 소송 여파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오플로우가 환매수 조건부 유휴자산 매각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1월 31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김재진 대표는 보유주식 243만5000주를 담보로 아이피브이에 80억원을 차입한다. 


만약 아이피브이가 담보권을 전부 실행하면 김 대표 주식은 27만2044주(0.89%)만 남아 최대주주 지위도 잃게 된다.



이오플로우는 80억원 규모의 유휴자산을 아이피브이에 환매수 조건부로 매각하는 계약(매도한 물건을 만기일 이전에 다시 매입할 수 있는 조건)도 체결했다.


이오플로우가 2026년 4월까지 총 260억원을 아이피브이에 지급하면 해당 유휴자산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조건이다.


이오플로우 측은 "거래처 요청에 따라 물건 등 본계약 주요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사항은 내년 4월 24일까지 기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오플로우 거래 상대인 아이피브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아이피브이는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정보 분석 및 컨설팅, 라이선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오플로우가 미국 경쟁사 인슐렛과 영업 비밀 침해 관련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특허관리전문기업(NPE) 성격을 띤 기업을 매각 상대로 지정했다고 보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현 미국 경쟁사 인슐렛과 미국과 유럽에서 1년 넘게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서 패소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당시 배심원들이 이오플로우가 4억5200만달러(약 6569억원)를 인슐렛에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고 그 영향으로 이오플로우는 유상증자까지 철회키로 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