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수련센터’ 운영 중단에 대해 정부가 예산 삭감에 따른 미지원 사안을 인정했다.
다만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 올해도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6일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정부 예산 편성시 별도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예산 증액이 의결됐지만 최종안에는 반영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중증외상 수련센터는 11년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수련센터는 지난 2014년 중증외상 전문의 육성 필요성에 따라 설립된 이후 외상외과 전문의는 20여 명을 양성하는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
공공보건정책관은 “올해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은 작년 대비 86억원 늘어난 664여억원이 반영됐다”면서 차질 없는 집행을 약속했다.
이는 총 210명을 지원하는 권역외상센터 전문의 인건비가 1인당 1억44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후장비 교체 등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액도 1억6900만원에서 34억46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올해 예산 삭감으로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연장이 어렵게 됐다. 해당 수련 과정은 2024년 예산으로 이달까지만 운영된다.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지정 서울지역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사업병원에 선정됐다.
이후 교육 훈련비 등 매년 9억원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국가장학 외상 전문의를 육성해왔다. 복지부는 해당 사업이 유지될수 있도록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보건정책관은 “중증외상전문의 육성을 위한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 3월 이후에도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