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금지령 확산 '딥시크' 의료AI에 결합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딥젠에 'R1' 탑재…"보안체계 문제 없어"
2025.02.06 14:53 댓글쓰기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선보인 추론 특화 AI 모델 'R1'을 적용한 의료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다만 최근 R1이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딥시크 금지령'을 내리고 있는 만큼 우려 시선도 감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가 자체 생성형 대규모 언어 모델 운영(LLMOps) 플랫폼 'DEEP:GEN(이하 딥젠)'에 R1을 적용한 의료 AI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딥젠은 LLaMa, DeepSeek 등 여러 오픈소스 장점을 선택적으로 적용한 의료 최적화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강화학습 및 기술증류 장점을 지닌 R1을 적용, 추론 및 생성 정확도를 높였다.


회사에 따르면 R1이 적용된 딥젠은 적은 데이터로 지속적인 환경 변화에도 최적화된 의료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학습한다.


가령 딥젠이 A병원에서 활용될 경우 A병원 의료환경에 맞춰 AI가 스스로 학습해 점진적으로 최적화되는 방식이다.


또 기술 증류(Knowledge Distillation)를 통해 경량화된 딥젠을 구현한다. 고성능 AI 모델 지식을 작은 AI 모델로 이전할 수 있어 저사양 서버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병원마다 다른 IT 인프라 환경에서도 동일한 성능 구현이 가능해 클라우드 환경 및 다양한 의료 기기와 PACS 시스템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딥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딥시크가 개발한 R1은 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전 세계 AI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하지만 AI 학습 과정에서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실제 호주와 일본, 대만 등은 딥시크 사용 규제를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경제 사령탑인 기획재정부가 6일 R1 이용을 차단하기로 하면서 정부 부처 전반으로 '사용 금지령'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는 자체 판단에 따라 5일부터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고 금융감독원과 경찰도 접속을 차단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민간 기업에서도 나오고 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보안 우려로 지난 31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도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있지만 3일부터 안전성 검증을 이유로 딥시크 앱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은 막은 상태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도 데이터 수집·학습 관련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 중이다.


카카오 역시 국내 대형 정보기술 기업 중 최초로 딥시크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했다. LG유플러스도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공지했다.


현재 딥노이드 측은 철저한 보안체계를 구축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딥시크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돼 이용자 입력 데이터가 특정 국가로 유출되지 않으며, R1 제작사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딥노이드 김수경 이사는 "이번 솔루션은 AI가 의사 진료를 보조해 정밀하고 개인화된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의료진 의사결정 강화 및 업무 효율성 향상, 환자 맞춤형 치료 지원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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