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 비중 덴티스·디오 상위권···덴티움 최하위
국내 임플란트 제조사 R&D 투자 현황 분석…오스템임플란트 '787억' 최다
2025.05.10 06:32 댓글쓰기



국내 치과 임플란트 제조사들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에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787억원으로 압도적인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며 업계를 선도했고, 네오바이오텍은 42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매출 대비 비중에서는 덴티스(5.3%), 디오(5.0%), 메가젠임플란트(4.9%)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덴티움은 2.1%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아 상대적으로 투자 강도가 낮았다.


9일 데일리메디가 국내 치과 임플란트 제조사들의 연구개발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업별 투자 규모와 매출 대비 비중에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개발비는 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성능 개선, 생산 공정 효율화 등을 위해 기업이 투입하는 비용으로, 기술력과 미래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특히 치과 임플란트 산업은 치과용 소재, 디지털 솔루션 등 신기술 수요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연구개발 투자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약 787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681억원)보다 약 15.7% 증가한 수치로, 매출 대비 비중은 9.4%였다.


메가젠임플란트는 106억원을 연구개발에 집행했다. 전년(100억원)보다 6.6% 늘었으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9%로 나타났다.


덴티움은 8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전년(64억원)보다 29.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감률을 기록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2.1%로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덴티스는 6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매출 대비 비중이 5.3%에 달했다. 전년(70억원)보다 12.3% 감소하며 투자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비중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디오 연구개발비는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7억원) 대비 9.9% 감소했으며, 매출 대비 비중은 5.0%로 나타났다.


네오바이오텍은 4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매출 대비 비중은 3.8%로 집계됐다. 연구개발비 규모는 전년(32억원)보다 27.7% 증가했다.


연구개발 투자, 실적에 어떻게 반영됐나…‘희비’ 뚜렷


연구개발 투자는 일부 기업 실적 개선에도 반영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13155억원, 영업이익 16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9%, 13.2% 성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50% 돌파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4년 68.3%를 기록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기술 투자 기조를 강화하며 지난해 3048억원의 매출과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9%, 34.7% 증가한 수치다.


덴티움도 매출 4078억원, 영업이익 9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4%, 19.9% 늘었다.


네오바이오텍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 속에 1101억원의 매출과 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반면 투자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기업도 있다.


디오는 디지털 솔루션 중심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 1196억원, 영업손실 407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덴티스도 디지털 장비 및 제품 고도화 중심 투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는 단순히 얼마나 쓰느냐 보다 그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치과 산업은 디지털 전환 등 첨단 기술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기업들의 연구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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