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중심 스타트업 '가시적 성과' 주목
에임드바이오·웰마커바이오·바이젠셀 등 배출…치료·연구·사업화 '혁신'
2025.11.07 10:42 댓글쓰기




[기획 하] 삼성서울병원도 병원 중심 창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8년부터 의료진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현재까지 교수 창업기업 11곳을 배출했다.


가장 최근에 한국거래소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신경외과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에임드바이오·지니너스·이엔셀 배출 삼성서울병원, 산·병협력모델 확대


에임드바이오는 올해 상장 전(前) 기업공개(Pre-IPO)에서 511억 원을 조달했으며, 누적 투자금만 1135억 원에 달한다. 이달 말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희망 공모가는 9000~11000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만 5774억~7057억원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암세포만 선택, 공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기존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뜨겁다.


특히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ADC 분야에 투자 중인데, 국내 기업 중 에임드바이오에도 투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헤이븐, 국내 SK플라즈마와 각각 후보물질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따른 벤처에는 삼성유전체연구소 박웅양 소장(삼성서울병원 교수)이 창업한 지니너스가 있으며, 이 회사는 유전체 분석 플랫폼으로 성장해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니너스는 암 조기진단을 위한 액체생검 기술을 선도하며 혈액 한 방울로 암 돌연변이까지 판별하는 혁신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설립한 이엔셀(ENCell)은 병원 산하에서 시작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및 자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상장 이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소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소속으로 현재도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과 기업이 협력하는 ‘산(産)-병(病) 협력’ 모델도 적극 도입했다. 작년부터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 추진한 ‘바이오 스타링크(Bio Star Link)’ 사업도 대표적이다. 


이는 병원이 보유한 기술을 외부 바이오 스타트업과 연결해 기술이전, 공동연구, 공동 창업기획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도 바이오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추세다. 


삼성서울병원 류규하 교수(기술사업화실장)는 “삼성서울병원은 연구자 창업 지원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면서 “신의료기술을 통해 환자의 의료 혁신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에스엔이바이오는 2019년 삼성서울병원 방오영 신경과 교수가 설립한 업체로,  엑소좀 기반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서울아산병원·가톨릭대, 기술이전 속도


서울아산병원도 연구중심병원 과제를 통해 교수들 창업을 장려해 왔다. 그 결과, 항암 신약부터 3D 프린팅 기반 수술 가이드, 의료로봇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웰마커바이오는 진동훈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창업자로 있는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형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2016년 설립된 서울아산병원 1호 스핀오프 회사다.


암 환자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항암 신약 ‘WM-A1-3389’을 해외 제약사와 7000억 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임상 확장도 추진 중이다.의사들이 직접 신약 개발에 뛰어든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교수이자 회사 아델 대표이사인 윤승용 교수는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에 전력 중이다. 


사내 벤처 아델은 2016년 윤승용 교수가 스핀오프 설립한 업체로, 알츠하이머병 포함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타우 단백질 타깃을 특화한 업체로, 윤 교수는 70여 편의 SCI 논문과 1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치매 연구 분야 권위자다.


아델은 올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로봇 전문기업 엘엔로보틱스는 서울아산병원 최재순 의공학연구소 교수와 김영학 심장내과 교수가 2019년 설립한 회사로, 심혈관중재시술 로봇 등 의료로봇을 개발한다. 


관상동맥 중재술 보조로봇 에이비아와 그 핵심기술로 2023년 2월 식약처 승인 획득, 동년 12월 보건복지부의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HD현대와 협력해 병원 중심 신약 개발 기업 AMC사이언스를 합작 설립하는 등 연구와 상업화에 적극적인 투자 협력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빅5에 속하는 가톨릭의료원의 경우 교원 창업을 지원하는 ‘겨자씨키움센터’와 산하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스타트업을 배출해왔다. 그 중 바이젠셀이 대표적인 상업화 성공 사례다.


바이젠셀은 김태규 가톨릭의대 교수가 2013년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보령(옛 보령제약)의 관계사다. 바이젠셀은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제1호 자회사환자 맞춤형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해 2021년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했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5000억에 달했다. 


현재 혈액암 등 난치성 질환 대상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으로, 자체 개발 자연살해(NK)-T 세포치료제 첫 상업화 성과가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외에도 2024년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종호 교수가 설립한 올쏘케어는 근골격계 환자 대상 디지털 재활치료기기를 개발 중이고,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김현정 교수가 설립한 딥클루는 뇌졸중 예측용 진단기기를 개발 중이다.


의료혁신 새 모델 정착 주목


병원 중심으로 탄생한 스타트업들은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며 의료 혁신의 새로운 모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신약,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등 각 분야에서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성과를 하나둘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과제도 남아있다.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 거기에 기업 경영까지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만큼 시간과 역량의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다행히 최근 대학과 병원들이 유연한 운영으로 이러한 부담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 만큼 산·학·병 협업과 전문인력 보완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병원들은 투자자, 제약사 등 외부 파트너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교수 창업 기업들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나온 개발 상황, 아이디어가 병원 울타리 안에서 사업화되고, 다시 환자 치료에 반영되는 선순환 모델은 환자 치료에도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게 의료계 분석이다.


진료-연구-사업화가 한데 어우러진 병원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시작된 원내 스타트업 실험이 신약과 혁신기술 개발 등에 있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병원 홍보팀 한 관계자는 “정부 역시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등 이러한 움직임을 장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사과학자 양성 기조와 맞물려 병원 내 창업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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