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의료분쟁 위험 순환기내과, 80%는 '사망'
의료행위 중 ‘처치’ 단계 분쟁 43.6%…최대 배상액 1억8000만원
2025.12.08 12:30 댓글쓰기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 및 혈관질환을 다루는 순환기내과 의료분쟁 사건의 약 80%가 환자 '사망'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이나 폐동맥 색전증 등 응급질환 진단 및 시술 지연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최근 발간한 ‘의료사고예방 소식지 MAP(Medical Accident Prevention)’를 통해 확인됐다.


치료결과 ‘사망’ 78.7%…‘처치’ 단계서 최다 발생


의료중재원이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조정 완료된 순환기내과 의료분쟁 사건 404건을 분석한 결과 치료결과가 ‘사망’인 경우가 318건으로 전체의 78.7%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치료 중 50건(12.4%) ▲장애 19건(4.7%) ▲완치 16건(4.0%) 순이었다.


의료행위 유형별로는 ‘처치’와 관련된 분쟁이 176건(43.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수술 58건(14.4%) ▲시술 48건(11.9%) ▲진단 41건(10.1%) ▲검사 33건(8.2%)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내용 별로는 ‘증상 악화’가 184건(45.5%)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기타 44건(10.9%) ▲진단지연 37건(9.2%) ▲출혈 37건(9.2%) ▲장기손상 25건(6.2%)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연령대는 70대(33.9%)와 80대(23.0%), 60대(21.5%) 등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이 198건(49.0%)으로 가장 많았고, 상급종합병원도 168건(41.6%)에 달해 중증 질환을 다루는 대형병원 비중이 높았다.


협심증·심근경색 최다…스텐트 삽입술 등 시술 분쟁 빈번


최근 3년간 완료된 사건 118건을 집중 분석한 결과, 다빈도 질환은 ▲협심증(22건, 18.6%) ▲급성 심근경색증(18건, 15.3%)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12건, 10.2%) 순이었다.


가장 분쟁이 잦았던 의료행위는 ‘경피적 관상동맥스텐트삽입술’로 23건(19.5%)을 기록했다.


이어 ▲관상동맥조영술(CAG) 18건(15.3%) ▲처치·경과관찰 14건(11.9%) 등 침습적 시술 과정에서의 분쟁이 주를 이뤘다. 


조정결과는 ‘조정합의’가 72건(61.0%)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립된 사건의 평균 배상액은 약 1149만원, 최대 배상액은 1억8000만원이었다.


골든타임 놓친 ‘진단·이송 지연’ 주의보


소식지는 주요 분쟁 사례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의 주의를 당부했다.


일례로 A의료기관 응급실에 내원한 60대 환자는 심전도 검사상 급성 심근경색(STEMI) 소견이 뚜렷했으나, 시술 의사 호출이 약 40분 지연되면서 결국 심정지로 사망했다. 


의료중재원은 “병원 도착부터 시술 시작까지의 시간 지연이 환자 생사에 직결된다”며 “응급실에서 진단 즉시 시술팀 호출과 준비가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프로토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폐동맥색전증 진단 지연 사례도 공유됐다. 50대 환자가 흉통 등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은 관상동맥 조영술상 이상이 없자 소화기내과로 입원시켰고, 다음날 CT 촬영 중 심정지가 발생해 사망했다. 


감정부는 “심근효소와 함께 D-dimer 검사를 확인하고, 폐색전증이 의심되면 즉시 흉부 CT를 시행해 항응고제 투여를 시작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술 매몰보다 전체적 약물치료·위험관리 병행”


박용현 양산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순환기내과 환자는 질환 자체가 중해 필연적으로 사망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고 전제했다.


그는 “특히 중재시술을 하는 의사들이 시술 자체의 성공에 집중한 나머지 전체 환자 상태를 고려한 약물 치료와 위험요인 예방에 소홀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시술의 시각적 완결성보다는 시술 후 환자 상태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꼭 필요한 부위에만 최소 시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행남 변호사(법률사무소 부강)는 “순환기내과 의료분쟁은 진단의 긴급성과 침습적 시술의 위험성이 공존하는 영역”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전형적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도 심혈관계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술 전후 충분한 설명과 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 80% '' . 



MAP(Medical Accident Prevention) .


78.7%


2012 2024 404 318 78.7% .


50(12.4%) 19(4.7%) 16(4.0%) .


176(43.6%) . 58(14.4%) 48(11.9%) 41(10.1%) 33(8.2%) .


184(45.5%) , 44(10.9%) 37(9.2%) 37(9.2%) 25(6.2%) .


70(33.9%) 80(23.0%), 60(21.5%) .


198(49.0%) , 168(41.6%) .



3 118 , (22, 18.6%) (18, 15.3%) (12, 10.2%) .


23(19.5%) .


(CAG) 18(15.3%) 14(11.9%) . 


72(61.0%) , 1149, 18000.



.


A 60 (STEMI) , 40 . 


.


. 50 , CT . 


D-dimer , 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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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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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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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휴 12.12 09:09
    죽을사람을 살려보려고 발악하는건데 못살리니 ㅈㄹㅈㄹ 살 사람이 죽은게 아니라 죽을사람이 못살아난거지
  • 조까디오 12.10 14:29
    인터벤션 때려치길 잘했네. 방사선 쬐어가며 죽을 사람 살린다고 내몸 갈아 고생해도 돌아오는건 소송뿐.
  • 1234 12.10 13:18
    아직 저거 하는 병신 있냐?? 통장 잔고는 확인했고??
  • 보따리내노라 12.09 21:15
    시술안했으면 어짜피 사망할 환자인데 살려보려다가 소송당하는구나
  • ㅇㅇ 12.08 21:08
    그니까 소송 당하기 싫으면 순환기 내과는 피하라는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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