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최대 ‘중입자치료센터’ 착공
연면적 4만㎡ 규모 2031년 가동 목표…난치암 정밀치료 역량 향상
2026.06.11 11:43 댓글쓰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간 106만명의 암환자를 진료하는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승일)이 최첨단 암 치료 장비인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위한 착공에 들어간다.


병원은 중입자치료센터 건립을 통해 난치성 암환자에게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하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연면적 3만9502㎡(약 1만1949평)에 지하 3층, 지상 9층 건물로 건립된다.


국내 중입자치료센터 중 최대 규모로 내부에는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 등 최고 사양의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11일 열리는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송시열 중입자추진단장 등이 참석한다.


외부 인사로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일본 도시바 츠토무 다케우치 대표와 니켄세케이의 코우 이소기미 설계부문 대표, IPARK현대산업개발 정경구 대표 등이 함께한다. 


꿈의 암 치료라 불리는 중입자치료는 탄소 등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후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정밀 조사하는 방사선치료법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파괴력이 2~3배 높으면서도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타격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초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이나 기존 치료에 내성을 가진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에 적용이 가능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의 중입자치료기는 기존 치료기보다 중입자 빔의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이 높다. 이는 단시간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하는 멀티이온빔 장비는 정상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소아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은 CT 장비를 이용한 영상유도 시스템도 도입해 치료 중 변화하는 종양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실현할 예정이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선친인 정주영 설립자께서 1977년 아산재단 설립 당시와 달리 무의촌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치료 기회를 기다리는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중입자치료기 도입은 선친의 뜻을 이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장기간의 공사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 암 치료를 위해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암환자들 치료 성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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