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떼아(Thea)사의 글로벌 공급 중단으로 삼일제약 대표 인공눈물 ‘히아박점안액’이 시장에서 퇴장한 이후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대체 처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도 국제약품 ‘비스메드점안액’을 히아박 대체 품목으로 승인하면서 안과 점안제 시장의 재편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약사위원회는 최근 국제약품 비스메드점안액을 ‘히아박 대체 승인’ 품목으로 결정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도 지난 3월 삼일제약 사정으로 히아박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비스메드를 대체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히아박은 지난 2013년 국내 출시 이후 무보존제 다회용 인공눈물 시장을 개척한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유비스트 기준 2024년 처방액은 약 83억 원으로 삼일제약 안과사업부 핵심 품목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원개발사인 프랑스 떼아가 글로벌 공급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내 수입과 유통도 중단됐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말부터 추가 물량 입고를 중단했으며 현재는 시장에 유통된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품목을 정리하고 있다.
히아박 공백이 발생하자 병원들은 대체 품목 선정에 나섰다.
비스메드는 히알루론산나트륨 0.18%를 주성분으로 한 무보존제 점안액으로, 개봉 후 최대 3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제형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제약품은 올해 초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를 통과하며 처방 확대를 추진해왔다.
여기에 히아박 공급 중단 이후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잇따라 대체 품목으로 채택되면서 병원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히아박 공급 중단이 곧 삼일제약 안과사업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일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케이가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9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자체 무보존제 점안액 개발과 베트남 점안제 생산기지 등을 기반으로 안과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히아박 공백이 발생하면서 병원들은 임상 경험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대체 품목을 중심으로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에서 대체 처방이 확대되면 시장 점유율 변화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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