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복무’ 의사는 있지만 ‘지역 근무’ 의사는 없다
2026.06.25 10:42 댓글쓰기

"현행 ‘강제 배치’ 방식의 지역의료 대책은 진정으로 오랫동안 지역에 근무할 의사를 배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전공의들 사이에서 제기. 금년 6월 대한전공의협의회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이 부산·울산·경남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49명 및 지역의대 졸업 후 수도권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이 같은 비판적 시각이 파악. 


연구원은 지역의사제·공공의대 등 정부 지역의료 대책에 대한 시각을 물었고, 전공의들은 대부분 강제 배치 중심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답변. 전공의 A씨는 “지역의사제는 현실적으로 지역에 복무할 의사를 배출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역에 근무할 의사를 배출하진 못한다”고 전망. 전공의 B씨는 “지역의사제는 해당 학생이 전공의·전임의까지 지역에서 마쳐야 의미가 있다. 전임의까지 하면 대부분 30대 초반이라 그 때 삶의 기반을 옮기는 건 쉽지 않다”고 지적. 전공의 C씨는 “강제 배치 방식은 의료진 커리어 발전과 실질적 진료 환경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비판. 


이에 전공의들은 “강제 방식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비롯해 배후진료, 법적 안전망, 정주·육아 여건 조성이 근본적 방안”이라고 강조. 전공의 D씨는 “지역거점병원 전임교원 확충으로 지역병원 근무 희망자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해주고,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게 법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 전공의 E씨는 “의사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가지 말라고 해도 지방에 간다. 함께 근무할 동료, 배후인력 등이 수도권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급여가 높아도 독박 쓸까봐 지방을 기피하는 것이다. 지역주민의 서울 쏠림을 제한하면서 지역거점 병원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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