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삼성도 참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촉각
상급종합병원 ‘가산점 부여’ 역대급 경쟁…수도권 각축전 주목
2026.07.01 06:11 댓글쓰기



국가가 공인하는 ‘응급실’ 선정을 위한 전국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역대급 지각변동이 예고돼 귀추가 주목된다.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 응급의료기관 지정 여부가 새롭게 가점으로 적용되면서 빅5 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들이 대거 경쟁에 뛰어든 탓이다.


물론 정부는 응급의료 대응 인프라 강화를 위해 현재 44개소인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최대 6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청을 시작으로 2026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도입된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제도는 응급의료기관 역량을 강화하고 응급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매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재지정 대상은 현재 운영 중인 모든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관련 지정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재지정을 받을 수 있다.


각 종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의 지정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 44개, 지역응급의료센터 139개, 지역응급의료기관 234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14개가 지정돼 있는 상황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재지정 평가에는 이들 병원 외에도 신규 진입을 노리는 병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역대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기저에는 새롭게 마련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가 자리한다.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부터는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병원에 추가 점수를 준다.


최소 0.25점에서 최대 1.5점까지 가점이 부여되는 만큼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상급종합병원 평가를 감안하면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기존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지 않았던 대학병원들이 이번에는 대거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대학병원 밀집도가 높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둘러싼 각축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에서는 빅5 병원 중 서울대학교병원을 제외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4곳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지 않은 상태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는 △서울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의료원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곳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번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에 빅4 병원들이 신청서를 접수한 만큼 기존 병원들은 긴장감 속에 평가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서울 동남권에 속해 있는 한양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우려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진료권역 분리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는 인천과 충남 권역 역시 권역응급의료센터 쟁탈전이 전개 중이다.


인천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인하대병원, 충남에는 △단국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에 나섰다.


한 권역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에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산이 포함되면서 역대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기존 센터들도 긴장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는 종별에 따라 일정이 달리 진행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7월 15일, 지역응급의료센터는 9월 4일, 지역응급의료기관은 10월 16일 지정결과가 확정된다.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매년 평가결과에 따라 보조금(2026년 기준 3000만원∼6억원)과 건강보험 응급의료수가를 차등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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