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방문 전부터 진료·협진, 퇴원 이후 예후 관리까지 환자 여정(Patient Journey) 전체를 인공지능으로 연결하는 ‘풀스택(Full-stack) 의료 AI 통합 모델’이 구축된다.
진료지원 AI, 지역 협진 플랫폼, 병원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증하고 표준 자산으로 공개해 향후 AI 특화병원의 전국 확산 모델로 자리 잡는다는 구상이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영태)은 최근 ‘전주기 환자여정 기반 통합 의료 AI 운영 네트워크 실증사업(AICON: AI Connected Care Operating Network)’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AX-Ready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는 의료 AI 대전환(AX) 시범사업으로 지역·필수의료 위기 대응을 위한 의료 AI의 전략적 활용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1개 기관이 참여하는 AICON 컨소시엄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의료 체계를 구성하는 모든 유형의 의료기관과 의료 정보·AI 전문기업 및 학계가 포함됐다.
실증은 상용 의료AI 10종을 연계 활용하는 진료지원 AI, 환자용 ‘케어네비(CareNavi)’·의료진용 ‘케어파일럿(CarePilot)’과 지역완결형 AI 협진 플랫폼, 9종의 솔루션으로 스마트병동을 구현하는 병원 업무 자동화·효율화 AI 등 3개 패키지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KR-Core FHIR)과 AI 연동 표준(MCP)에 기반한 공통 플랫폼 위에서 여러 병원이 동시에 AI를 도입하는 ‘다(多)대다(多) 모델’을 채택했다.
병원별로 시스템을 따로 구축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한 번 개발된 AI가 표준규격을 통해 여러 병원에서 그대로 작동하는 구조로 도입 비용과 기술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사업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의료AI 도입 6단계 온보딩 매뉴얼, 의료기관 AI 활용 성숙도 진단·평가 프레임워크, AI 보안·윤리 거버넌스 체계 등은 ‘표준 자산’으로 공개된다.
향후 AI 특화병원의 전국 확산을 위한 선도 모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세영 정보화실장(가정의학과 교수)은 “AICON은 표준 기반 공통 플랫폼 위에서 병원과 AI가 만나는 구조를 만들어 대형병원 뿐 아니라 지역 중소병원과 의원까지 같은 수준의 AI를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이 끝나면 도입 절차와 성숙도 평가, 안전 관리까지 어느 병원이든 따라 할 수 있는 표준 체계가 남는다”며 “참여 의료기관 AI 활용 성숙도를 사업 전후 동일한 기준으로 측정해서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지역 단위 확산 근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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