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포함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간은 2026년 7월 1일부터 2029년 6월 30일까지 3년이다. 최근 개인정보에 대한 기업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병원 보안체계가 전사적 관리로 전환되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인증 과정은 영상의학팀을 주축으로 정보보호팀이 실무를 총괄했다. 보안컨설팅 전문기업 행복소프트와 PACS 시스템 제조사 태영소프트도 참여했다.
행복소프트는 PACS 인증 범위 설정부터 현황 및 흐름 분석, 취약점 진단, 암호화 및 접속 기록 관리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수행했다. 유지관리를 맡은 수탁사 태영소프트 역시 실사에 직접 참여해 세부 보안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PACS는 CT, MRI 등 다수 의료장비로부터 연동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며 전자의무기록(EMR)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하지만 진료정보 교류사업 및 외부 협진, 원격 접속 등 개방적 구조 탓에 접점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 어려워 구조적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전자의무기록 보안을 강화해도 연계된 PACS 보안이 취약하면 병원 전반의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어 통합 정보보호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ISMS 인증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요구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공급망 보안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ISO 국제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국가정보원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다중망 분리체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형 의료기기를 고려해서 업무, 인터넷, 연구, 의료기기 전산망을 철저히 분리해 안전한 운영 환경을 구축하고 국내 의료기기 보안 인증 연계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전자의무기록과 연동되는 다양한 시스템의 보안 수준이 병원 전체 정보보호체계 신뢰도를 좌우하는 만큼 보안을 지속 점검하고 고도화할 것”이라며 “환자 안전과 정보 보호는 하나의 진료 품질이라는 인식으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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