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꿈의 항암제 ‘CAR-T 치료’ 도입
“다학제 기반 등 환자들 수도권 원정치료 부담 대폭 줄어”
2026.07.27 09:42 댓글쓰기

부산대병원이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인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법을 본격 시행해 지역 내 혈액암 치료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부산대병원(병원장 김해영)은 최근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혈액암 환자를 위한 첨단 치료 체계를 구축하고, CAR-T 세포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CAR-T 세포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채취한 뒤 암세포를 찾아 공격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재설계해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법이다. 재설계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찾아 정밀하게 제거하는 원리로, ‘살아있는 항암제’ 또는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이 치료법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 후 병이 재발했거나 치료 효과가 미흡했던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악성림프종과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등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임상 연구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와 질환 진행 억제 성과를 입증해 왔다.


다만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을 철저히 관리해야 해 숙련된 의료진과 긴밀한 다학제 협진 체계가 필수적이다. 


부산대병원은 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신경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력해 환자 평가부터 치료, 집중 모니터링, 치료 후 관리를 아우르는 통합진료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CAR-T 세포치료 임상을 통해 3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악성림프종 및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장거리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해 발생하던 시간적·경제적 부담도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신호진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CAR-T 세포치료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혈액암 환자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는 혁신적 치료법”이라며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첨단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이번 CAR-T 치료 도입을 발판 삼아 첨단 면역세포치료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지역 내 혈액암 치료의 거점 병원으로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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