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인공지능 기반 ‘치매 특화검진’ 도입
9월 헬스케어센터 개편 운영…MRI·PET-CT·인지검사 통합 분석
2026.07.29 11:50 댓글쓰기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가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특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뇌 노화 정도를 수치화하는 ‘뉴로핏 아쿠아’ 검사와 개인별 뇌·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AI 분석 리포트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외래 진료와 검사를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던 기존 절차를 개선해 종합검진과 치매 정밀검사를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했다.


건국대병원은 29일 헬스케어센터 개인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이같이 개편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종합·스타암·정밀·프리미엄·플래티넘 등 5단계 검진 체계에 뇌·치매 관련 항목을 보강하고, 선택형 특화 검진으로 치매특화와 알츠하이머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치매·알츠하이머 조기 발견 위한 특화검진 도입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와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2026년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2016년 22.25%보다 6.17% 증가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매년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위험 요인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건국대병원이 새롭게 마련한 치매특화 프로그램은 치매 MRI·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정밀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3종, 동맥경화도 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뇌 영상검사에서는 해마와 주요 대뇌 피질을 고해상도로 촬영하고 이를 통해 해마 및 전두측두엽 위축, 뇌 백질 변성 등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구조적 변화를 확인한다.


알츠하이머특화 프로그램에는 아밀로이드 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정밀 혈액검사, 동맥경화도 검사가 포함된다.


아밀로이드 PET-CT를 활용하면 특별한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여부와 향후 발병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에 공통으로 포함된 정밀 혈액검사에서는 아포지단백 E 유전자뿐 아니라 비타민 B12·엽산 결핍, 철결핍성 빈혈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도 함께 확인한다.


사지 혈관 탄력성, 혈류 상태를 측정하는 동맥경화도 검사를 통해 혈관성 치매 위험도 평가한다.


관련 검사들을 종합검진 일정에 통합해 하루 안에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개편했다. 특이 소견이 발견되면 치매 전문 교수 진료로 연계해 추가 검사, 치료, 추적 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AI로 뇌 위축·노화 정도 수치화


프리미엄 뇌 프로그램과 플래티넘 프로그램에는 AI 기반 뇌 정량 분석검사인 뉴로핏 아쿠아가 기본 항목으로 포함된다.


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 영상을 AI로 분석해 대뇌 피질 위축과 뇌 백질 변성 정도를 수치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뇌 나이와 노화 수준을 추정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의료진의 육안 판독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뇌 구조 변화도 정량적인 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어 향후 검진 결과와 비교하거나 질환 진행 여부를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 유럽 CE 인증, 일본 후생노동성 인증을 획득했다.


건국대병원은 기본 종합건강검진에도 AI 분석 리포트를 추가한다.


수검자의 검사 결과와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뇌혈관·심혈관질환 위험도와 향후 발병 가능성을 분석하고, 같은 연령대와 비교한 건강점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황대용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은 앞서 신년하례회에서 2026년 목표를 ‘디지털 혁신, AI로 미래를 여는 해’로 정하고 AI 융합형 병원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광하 건국대병원 병원장도 병원 내 AI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아 관련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증축 예정인 외래센터와 신관 중심으로 진료·행정·환자 안전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치매특화와 알츠하이머특화 프로그램은 기존 종합검진에 추가하는 선택형 검진으로 운영된다. 뉴로핏 아쿠아는 프리미엄 뇌 프로그램과 플래티넘 프로그램의 기본 항목으로 제공된다.


신규 프로그램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며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정환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장은 “치매가 우려돼도 정밀검사를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수검자에게 큰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스톱 검진체계를 통해 하루 만에 검사를 마치고 신경과 진료로 바로 연결함으로써 시간적 부담과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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