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국내 최초 TAVI 재시술 성공
장기육 교수팀, ‘라마콘’ 기법 도입… 89세 고령환자 기능 회복
2026.07.29 11:42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차세대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I) 재시술기법인 ‘라마콘(LLAMACORN)’ 시술을 성공했다.


이번 시술은 기존에 삽입한 타비 판막이 손상된 89세 고령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I)은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개흉 수술 없이 카테터로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삽입된 인공 판막도 시간이 지나면 퇴행하거나 손상돼 기존 판막 안에 새 판막을 다시 넣는 ‘밸브-인-밸브(Valve-in-Valve)’ 재시술이 필요해진다.


문제는 기존 판막 위에 새 판막을 겹쳐 넣을 때 밀려 올라간 기존 판막엽이 관상동맥 입구를 막아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재시술 전 관상동맥 폐쇄 위험을 줄이는 판막엽 처치 기법이 필수적으로 고려돼 왔다.


바실리카·유니콘 한계 극복한 ‘라마콘’


2018년 개발된 ‘바실리카(BASILICA)’ 기법은 판막엽을 와이어로 절개하는 방식이나 시술자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2022년 등장한 ‘유니콘(UNICORN)’ 기법은 판막엽에 구멍을 내 혈류를 확보했지만 적용 가능한 판막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에 장 교수팀이 시행한 ‘라마콘’ 기법은 유니콘의 원리를 발전시킨 최고 난이도 술기다.


판막엽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대동맥판막환 크기에 맞춘 풍선으로 단계적 압력을 가해 판막엽 조직을 완전히 절개한 자가확장 판막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 기법은 다양한 판막에 적용할 수 있어 환자 맞춤형 판막 선택이 가능하고, 판막엽 자체를 제거해 관상동맥 막힘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넓은 혈류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89세 중증환자 신속 시행…심장초음파 수치 정상 ‘회복’


이번 환자는 6년 전 타비시술을 받았으나 판막의 퇴행성 변화로 중증 대동맥판막 상태가 돼 재시술이 시급했다. 특히 좌관상동맥 높이가 낮아 새 판막 삽입 시 관상동맥이 막힐 위험이 높았다.


장 교수팀은 자가확장 판막을 활용해 판막엽을 완전히 절개하는 라마콘 기법을 결정 및 시행했다.


시술 다음 날 진행한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대동맥판막 혈류 최고속도(Vmax)가 기존 4.6m/s에서 정상 범위인 2.1m/s로 감소해 성공적인 경과를 보였다.


장기육 교수는 “판막엽을 인위적으로 파괴해 혈류 통로를 확보하는 라마콘 기법으로 치명적 위험을 낮추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육 교수팀은 이번 라마콘 시술 성공으로 경피적 하대정맥 판막 치환술(2021년), 겨드랑이동맥 접근 TAVI(2022년), 관상동맥 보호를 위한 바실리카 술기(2023년),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치환술(2026년)에 이어 최근 5년간 5번째 국내 최초 시술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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