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내포어린이병원 운영 주체로 서울 대학병원이 아닌 지역에 소재한 단국대학교병원이 낙점됐다.
당초 국내 최고 수준 소아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기치로 세브란스병원에 위탁 운영을 맡길 예정이었지만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남도는 “내포신도시에 건립 중인 내포어린이병원 위탁 운영 기관으로 단국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애초 연세대병원과 위탁 운영을 협의해왔지만, 연세대병원 측이 경영상 이유로 위탁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단국대병원으로 운영 기관을 변경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연세대학교 측에서 위탁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했다”며 “불가능한 문제에 매달리기 보다 지역의료 인프라를 활용하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내포어린이병원은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종합의료시설 용지에 부지 6000㎡, 연면적 5326㎡,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난해 4월 착공한 내포어린이병원은 총사업비 487억원을 투입해 2028년 4월 완공한 뒤 시운전을 거쳐 같은 해 10월 문을 열 계획이다.
병원에는 소아 전용 응급실과 7개 소아 진료실, 42개 입원 병상이 들어선다.
중증·응급 소아 환자가 발생하면 내포어린이병원에서 1차 진료한 뒤 단국대병원으로 전원해 3차 전문진료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병원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의료진 규모와 확보 방안 등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아 개원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향후 도와 단국대병원은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진 구성과 진료 체계, 의료 장비 도입, 본원 연계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수현 지사는 “단국대병원이 운영해도 의료 수준은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충남 서남부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내포어린이병원 정상 개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내포신도시는 어린이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없어 중증·응급환자가 천안이나 대전 등 인근 지역으로 이송되는 등 의료 기반시설 부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충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어린이병원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4월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도는 내포어린이병원이 개원하면 충남 서남부 소아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향상은 물론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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