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36억 최고…서정진 22억·강정석 14억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 오너 보수, 이장한 11억·송영숙 회장 10억
2026.08.21 12:16 댓글쓰기



생성형 AI 활용 제작.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오너들의 올해 상반기 보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기업에서는 실적 부진에도 최고 수준 보수가 지급된 반면, 최대 실적을 낸 기업 오너가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를 받는 등 회사별 차이가 뚜렷했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오너 및 오너가 경영인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약 235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실적 뿐 아니라 회사 보수체계, 성과급, 일회성 주식보상 등이 규모를 좌우했다.


현행 공시제도상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원만 금액이 공개되는 만큼 실제 제약바이오 오너 일가가 받은 보수 총액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 오너 중 상반기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동구바이오제약(조용준)·셀트리온(서정진)·동아쏘시오홀딩스(강정석)로 나타났다. 이어 종근당·한미약품·한국유나이티드제약 순으로 보수를 많이 받았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 주식 보상 30억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오너 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36억1881만원을 받았다. 조 대표는 동구바이오제약 최대주주로 지분 28.35%를 보유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행정처분 관련 소송 패소와 영업손실 등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오너 보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연간 9억원을 수령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이를 크게 웃돌았다. 급여 약 6억602만원과 상여 약 792만원 외에 주식기준 보상 약 30억487만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한 큐리언트 보통주 콜옵션 가운데 10만4000주를 조 대표가 행사하면서 발생한 주식보상이 전체 보수의 약 83%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큐리언트 투자 발굴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동구바이오제약의 큐리언트 최대주주 지위 확보에 기여한 점을 보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1억93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상반기 급여 7억6000만원과 상여 14억3300만원을 수령했으며 상여금이 전체 보수의 약 65%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의 가파른 실적 성장도 성과보수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8%, 97.4% 증가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에 더해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등 후속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 생산시설을 활용한 위탁생산과 자체 제품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오너 2세들도 10억원 이상 보수를 받았다. 서준석 수석부회장은 급여 4억2900만원과 성과보수 8억6700만원을 포함해 13억원을 수령했고, 서진석 대표는 10억6500만원을 받았다.


대웅 윤재승 보령 김정균 JW 이경하 대원제약백승호·백승열 ‘5억 미만’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14억2000만원을 받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과 용마로지스,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비티젠, 에스티팜, 동아에스티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6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고 영업익은 581억원으로 19.8% 늘었다.


2분기에는 연결 매출 4124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판매 증가, 용마로지스 신규 화주 확대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는 10월 1일 100% 자회사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순수지주회사에서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해 현금창출력을 내재화하고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은 종근당홀딩스에서 급여 6억3400만원과 상여 4억7800만원 등 총 11억1200만원을 받았다.


사업회사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매출 9231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7.1% 증가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기존 주력 품목, 신규 도입 품목 판매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2분기에는 매출이 10.7% 증가한 475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연구개발비 증가와 상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에서 5억1100만원, 한미약품에서 5억1600만원을 받아 두 회사 보수를 합하면 총 10억2700만원이다.


한미약품 상반기 연결 매출은 86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 늘었고 영업이익은 1847억원으로 54.6%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 4672억원과 영업이익 1311억원을 기록해 각각 29.3%, 116.9% 성장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제품군 등 주력 전문의약품이 성장한 데다 일라이릴리와 체결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 1129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중견제약·바이오사 오너 10억 미만…강덕영·최성원·이상훈·이행명·윤도준 


10억원 미만 구간에는 중견 제약사 오너와 바이오벤처 창업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8억5200만원을 수령했다. 오너 2세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도 7억1800만원을 받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1510억원과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7.2%로 중견 제약사 가운데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개량신약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와 자체 생산체계 등이 수익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은 7억8400만원을 받았다. 광동제약 상반기 연결 매출은 85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7억7800만원을 수령했다. 바이오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는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와 추가 기술수출 성과가 기업가치와 수익구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7억2900만원을 받았다. 하나제약에서는 조경일 명예회장과 조동훈 부사장이 각각 7억원, 6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6억7800만원, 윤웅섭 일동제약 회장은 6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5억8800만원,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은 5억7100만원을 받았다.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 보수는 5억5025만원이었다. 어진 안국약품 회장은 약 5억4558만원, 김영진 한독 회장은 약 5억3094만원을 수령했다.


GC그룹 오너 일가에서는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허일섭 GC녹십자 회장, 허용준 GC녹십자홀딩스 대표가 각각 해당 회사에서 5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외에 대웅 윤재승, 보령 김정균, JW 이경하, 휴온스 윤성태, 대원제약 백승호·백승열, HLB 진양곤, 알테오젠 박순재, 메디톡스 정현호,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등은 5억원 미만으로 수령해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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