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급종합병원 핫라인, 91세 초고령환자 구명
김용한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신속 전원·수술 연계…“골든타임 모범 사례”
2026.08.21 10:02 댓글쓰기

지역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간 신속한 응급 핫라인 연계와 고난도 수술을 통해 90대 초고령 심근경색 환자가 생명을 건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김용한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팀은 최근 지역 병원에서 응급 전원된 91세 환자를 대상으로 무인공심폐 관상동맥우회술과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연이어 성공, 환자를 건강하게 퇴원시켰다고 21일 밝혔다.


환자 전모 씨(남)는 주민등록상 87세이나 실제 연령은 91세인 초고령 환자다. 지난달 말 경기지역 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으나, 관상동맥의 심한 석회화로 인해 스텐트 삽입 등 혈관 중재시술이 불가능해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러나 뇌출혈 병력과 고령에 따른 전신마취 위험이 커 지역병원은 서울성모병원 응급 핫라인을 통해 신속히 수술을 의뢰했다.


환자를 전원 받은 김용한 교수는 심장 기능과 전반적인 전신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뒤 응급수술을 결정했다.


체외순환 부담 덜어낸 ‘무인공심폐기’ 수술…부정맥까지 원스톱 해결


의료진은 고령 환자 체력적 부담과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장을 멈추지 않고 박동 상태를 유지하며 수술하는 ‘무인공심폐(Off-pump)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선택했다. 


인공심폐기를 통한 체외순환 과정을 생략해 전신 염증 반응과 출혈 부담을 줄였으며, 약 3시간 만에 막힌 관상동맥을 성공적으로 우회 연결했다.


수술 전후 과정에서는 심장 전기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기는 방실차단(AV Block) 부정맥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은 심장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중챔버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추가로 시행했다. 이후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심박동기 조정을 마친 환자는 합병증 없이 순조롭게 회복해 퇴원했다.


환자 보호자는 “뇌출혈 병력에 부정맥까지 겹친 고령의 아버지가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병원 간 빠른 연계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의료진의 꼼꼼한 설명과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용한 교수는 “이번 사례는 지역 병원의 빠른 판단과 긴밀한 응급 연계를 통해 의료전달체계가 제 역할을 다하며 골든타임을 확보한 결과”라며 “급성 심혈관질환은 신속한 대처가 핵심인 만큼 앞으로도 협력병원과의 견고한 핫라인을 통해 중증 응급환자 생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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