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목포대와 순천대 중 한 곳을 국립의대 신설 후보로 선정해 추천하도록 요청한 가운데, 최종 심사 절차를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추진하는 후보 대학 선정 방식에 반발하며 28일 예정된 상호협약식에 참석하지 않고 향후 선정 결과에도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시장은 목포대와 순천대의 신청서를 받아 전남연구원이 단기간에 평가하는 방식과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승복 확약서’를 요구한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평가를 맡은 전남연구원 이사회에 목포대 부총장이 선임직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심사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손 시장은 국립의대 신설과 정원 배정 권한을 가진 교육부가 의료 수요와 지역 여건 등을 토대로 직접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남 국립의대 추진은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합의가 불발되면서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교육부는 전남광주와 경북을 2030년 국립의대 신설 대상 지역으로 정하고 지난 20일까지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당시 전남광주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을 전제로 의대 신설을 추진했지만 두 대학이 의대와 대학병원 소재지를 놓고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의대 소재지 등 핵심 내용을 확정하지 못한 채 의대 신설 필요성과 정원 규모, 지자체 지원계획 등을 담은 의견서 형태의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후 교육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두 대학 중 한 곳을 선정해 추천하도록 하면서 국립의대 신설 절차가 다시 이어지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공문을 보내 목포대와 순천대 중 한 곳을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선정해 오는 30일까지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존 두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방식에서 각각 신청을 받아 단일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목포대와 순천대 신청서를 받아 전남연구원에 심사를 맡기기로 했다. 전남연구원은 의료계와 학계 등 각계 전문가 10명 안팎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서류·발표 평가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 확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탈락 대학과 지역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대학에는 심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승복 확약서 제출도 요구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오늘(28일) 오후 1시까지 국립의대 신설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심사를 거쳐 오는 30일까지 최종 후보 1곳을 교육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처럼 양 대학 신청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순천시 반발이 이어지면서 심사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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