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속혈당측정기(CGM) 및 인슐린펌프 지원 확대안 결정이 늦어지면서 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안건은 금년 7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표류되고 있는 상태다. 건정심 의결 이후 건강보험공단의 요양비 지급기준 개정과 전산 정비 기간까지 고려하면, 너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당뇨협회는 이 같은 상황에 유감을 표명, 차기 건정심에서의 연속혈당측정기(CGM) 및 인슐린펌프 지원 확대안 결론을 요구했다.
CGM은 피부에 부착한 센서로 몇 분 간격으로 하루 수백 번 혈당을 자동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손가락을 찔러 그 순간의 혈당만 확인하던 방식과 달리, 잠든 사이나 측정과 측정 사이에 일어나는 혈당 변화까지 놓치지 않는다.
혈당이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에 경고가 울려 환자가 미리 대처할 수 있고, 환자와 의료진이 혈당 패턴을 함께 확인해 식사와 운동, 인슐린 용량을 조정할 수 있다.
인슐린펌프는 몸에 주사바늘과 관을 부착해 인슐린을 자동으로 투여한다. 며칠에 한 번씩 바늘을 교체해야 하지만 매일 수차례 복부를 찌르는 수고를 덜어주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작동할수 있다.
CGM과 함께 사용하면 소아환자의 경우 보호자가 수시로 아이의 혈당을 확인하고 필요한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특히 저혈당 쇼크를 방지하는 효과가 크다.
CGM과 인슐린펌프 지원 확대안은 당초 건정심 소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난 7월 30일 전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정심 본회의가 7월과 8월 연속으로 연기되면서, 안건은 의결만 남겨둔 채 한 달이 넘도록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정심 의결 이후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비 지급기준 개정과 전산시스템 정비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당초 거론되던 8월 적용은 이미 무산됐다.
환자단체에선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 당뇨병 환자는 매일 4~6번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재고 3~4번 인슐린을 피하 주사하면서도, 현행 급여 기준에서는 대부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연속혈당측정기 센서 비용 전액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췌장 기능 수치를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가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검사 시점의 혈당 상태와 신장 기능, 검사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임상적 차이가 크지 않은 환자들이 수치 하나로 갈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협회는 급여 기준이 췌장 기능이 아니라 현재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유정민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지난 7월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질환 유형 구분 중심의 기존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해 인슐린펌프와 CGM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뇨협회 김광원 회장은 “건정심이 두 번 미뤄져도 환자의 하루는 미뤄지지 않는다”면서 “매일 인슐린을 맞는 환자라면 누구나 같은 기준으로 급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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