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 무게추, 실질적 공익 가치 창출 지향”
이건국 암정복추진기획단장 “AI·초고령사회 등 패러다임 정밀·환자 중심 전환”
2026.09.18 18:12 댓글쓰기

국내 암 연구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양적 성장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초고령사회 대응 등 실질적 공익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국가 암 R&D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순 학술 논문 발표를 넘어 환자 삶의 질을 바꾸고 국가 보건 난제를 해결하는 ‘체감형 연구 생태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건국 암정복추진기획단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암 연구 성과 분석 보고회’에서 ‘국가 암관리 종합계획과 국립암센터 암 연구 R&D 현황’을 발표하며 향후 암 연구 방향을 이같이 진단했다.


암 연구, 세포·유전자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 등 재편  


이 단장은 “암 연구 패러다임이 기존 표적·면역치료와 암종·단일기관 중심에서 정밀·환자 중심 및 국가 단위 데이터·글로벌 협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지향점이 병원 단위 치료 성적 경쟁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의 보건 난제 해결과 정밀의료 실현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암 연구 핵심이 세포·유전자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와 멀티오믹스 연구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국가 암데이터와 실사용데이터(RWD), 디지털트윈을 접목한 AI 임상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자보고결과(PRO)를 적극 반영해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환자 삶의 질까지 아우르는 ‘가치 중심 의료’로 연구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암연구소, 정밀의료 전주기 연구 등 ‘4대 핵심 축’ 설정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립암센터 암연구소 ‘2026~2030 추진 계획’도 제시됐다. 


암연구소는 조기진단과 차세대 치료기술을 잇는 정밀의료 전주기 연구, 데이터 인프라 기반 AI 예측 역량 강화, 희귀·난치암 및 생애주기별 공익적 암 연구 확대, 한국형 암 임상연구 네트워크(KCON) 고도화를 4대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정부 ‘바이오헬스 5대 강국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 R&D 로드맵’과 연계한 2027년도 신규 연구 방향도 구체화됐다. 


시장 논리에만 맡겨두기 어려운 희귀·난치 질환과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공익 목적 전주기 연구 역량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주요 신규 과제는 이차암 발생 위험 규명과 장기추적을 다루는 ‘이차암 극복 정밀의료 융복합 기반 연구’, 다기관 연구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공익적 암 임상연구 네트워크 그룹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건국 단장은 “AI 기반 희귀·난치암 전주기 치료기술개발과 초고령사회 암환자 치료·관리기술개발사업 등 공익 성격 연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초와 임상을 잇는 전주기 혁신 연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 암관리 정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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