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병원은 금년 8월부터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뇌동맥류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부터 퇴원까지 전(全)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을 시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ERAS는 현재 국·내외의 제한된 유명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최신 수술 회복관리 시스템이다.
울산대병원 뇌혈관팀은 관련 학술논문 근거를 바탕으로 뇌동맥류 환자에게 맞춘 특화된 ERAS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적용 대상은 TFCA(뇌혈관 조영술)를 통해 진단 된 뇌혈관질환 중 코일 색전술 및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이 필요한 수술 환자군이다.
기존 진료가 수술과 수술 후 치료에 초점을 맞췄다면, ERAS는 수술 약 3주 전부터 회복을 위한 관리가 시작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수술 전부터 환자 영양 상태와 빈혈, 복용 약물, 생활습관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최적의 신체 상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전담간호사가 환자 회복 과정을 밀착 관리하며 상태에 따라 필요한 교육과 관리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수술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금식을 줄이고 항구토제, 국소마취, 체온 및 수액 관리 등을 통해 수술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수술 후에는 통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조기 식사와 보행을 유도하고, 도뇨관도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해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다. 이 같은 전(全) 과정의 체계적인 관리로 기존 진료 방식보다 빠른 회복과 조기 퇴원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 ERAS 목표다.
ERAS 관련 연구에서도 이런 체계적인 회복 관리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ERAS를 적용한 환자군은 재원기간이 평균 2일 단축됐으며, 수술부위 감염율은 39%에서 13%로 감소했다.
또한 합병증 발생률도 51% 감소했으며, 수술 후 조기보행이 가능해지는 등 전반적인 회복 과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찬 울산대병원 뇌병원장(신경외과)은 “ERAS는 단순히 수술 후 환자를 관리하거나 퇴원을 앞당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환자 상태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수술에 대한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에서도 최신 근거 기반 회복관리 시스템을 통해 뇌동맥류 환자들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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