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진료에 첨단기술 겸비, 지역 필수의료 사수”
하헌영 나은병원장 “명의(名醫) 합류·로봇수술 강화 등 진료 시너지 확대”
2026.09.16 06:07 댓글쓰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의료전달체계 개편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거점 2차 종합병원의 진료 역량과 전문화 전략이 의료계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감염병 위기 국면부터 필수·중증의료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인천 나은병원이 지역 필수의료의 대표적인 사례로 모범사례로 꼽힌다.  


실제 나은병원은 대학병원에서 수 십년 간 수술과 연구를 이어온 각 분야 권위자들을 잇따라 영입해 중증진료체계를 격상시킨 데 이어 로봇수술 인프라를 집중 육성하며 수술 경쟁력도 높였다.


하헌영 병원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지역 주민이 믿고 찾는 중증 필수의료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뇨의학과·산부인과 진료 기반 로봇수술 ‘주도’


나은병원은 로봇수술 기기인 다빈치 멀티포트 로봇수술기를 전격 도입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로봇수술 건수는 월평균 30~35건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가 성장을 견인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곳은 산부인과다. 


자궁근종, 난소 및 나팔관 질환 등 흉터와 합병증에 민감한 환자층을 중심으로 전체 로봇수술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 


비뇨의학과 역시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신장암 등 고난도 수술에서 정밀한 박리를 통해 신경 손상과 출혈을 줄이고 조기 퇴원을 이끌어내며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하헌영 병원장은 “로봇수술은 집도의 손떨림을 완전히 보정하고 넓고 선명한 3차원 시야를 제공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단일공(싱글포트) 로봇수술 장비를 추가 도입해 질환별 특성에 맞춘 최적의 수술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과 분야에서도 담낭절제술과 성인 탈장수술 등으로 로봇수술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갑상선 질환 등 외과계 명의 영입을 지속해 로봇수술센터 외연을 넓힐 방침이다. 


나은병원은 이 같은 비뇨기·여성 질환 로봇수술 경쟁력을 토대로 중앙아시아 등 해외 중증환자를 유치하는 글로벌 의료관광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로 대가와 의료진 하모니…중증도 질환 치료, 대학병원급 제공


나은병원의 과감한 시설·장비 투자가 임상현장에서 바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의료진 라인업이 있다. 각 분야 대가들이 포진해 병원의 학술적·임상적 깊이를 더했다.  


비뇨의학과의 경우 한양대병원장을 지낸 이춘용 명예원장과 요로결석 분야 대가 문영태 교수를 비롯해 손동완 교수, 최근 합류한 전립선 분야 김현우 과장 등이 대학병원급 진용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신경외과 뇌혈관 질환 명의 한영민 원장, 고려대의료원장을 역임한 순환기내과 오동주 명예원장, 이비인후과 정명현 명예원장 등 각 과 권위자들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맡고 있다.  


하 병원장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석학들의 노하우와 숙련된 진료 역량은 젊은 전문의들에게 큰 자산이자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가들의 합류 이후 뇌종양, 암 수술 등 고난도 중증 수술이 병원 내에 안착하면서 전반적인 환자 중증도가 대학병원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실제 나은병원은 전체 110여 명의 전문의 중 약 10%를 원로 명의로 구성해 신구 조화를 완성했으며, 안정적인 진료 환경 덕분에 의료진 이직률도 극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응급실 뺑뺑이 해법은 지역 종합병원 기능별 역할 분담 전제”


하 병원장은 지역 종합병원이 필수의료 공백을 막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획일적인 인프라 평가 기준이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모든 의료기관에 희소 진료과목이나 초고난도 심장수술팀을 일률적으로 강제하기 보다 각 병원의 강점 분야를 육성하고 유기적인 회송·전원 체계 구축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하 병원장은 “인천은 10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촘촘히 포진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가장 선제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은병원이 강점을 가진 뇌혈관 질환과 필수 중증 질환을 책임지고, 특정 희귀 질환은 상급병원으로 신속히 연계하는 분업화가 정착돼야 의료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병원 구축…‘지역 맞춤형 메이요클리닉’ 지향


나은병원의 중증의료 역량 강화는 진료실과 수술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병동 전체에 웨어러블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선제 도입하는 등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빠르게 안착시켰다.


최근에는 AI 심전도(ECG) 판독 및 AI 내시경 장비 등을 적극 도입해 진단의 정확도와 진료 효율을 극대화했다.  


탄탄한 건강검진 인프라 역시 필수의료를 위한 조기 치료로 이어지는 핵심 동력이다. 대규모 검진센터를 통해 매달 수십 명의 전립선암 의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밀 조직검사부터 로봇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신속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고령화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비뇨기계 만성·중증 질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지역 거점 방어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하 병원장은 “백화점식으로 모든 것을 잘한다고 나열하기 보다 특정 핵심 진료 영역을 최고 수준으로 특화해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는 게 진정한 병원의 경쟁력”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앞으로 증축 등을 통해 첨단 의료 인프라를 완성하고, 환자 치료 전문성과 연속성을 보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거점 병원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병원 지속 성장은 임상 실력이라는 기본기 위에 지역민과 소통하는 ‘지역 친화적 의료’가 결합할 때 완성된다”며 “믿고 찾는 든든한 지역의료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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