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상급종병 진입 후 전국구 도약”
정용훈 원장 “개원 5년 진료역량 충분, 희귀질환율·경증 회송률 등 자격 갖춰”
2026.10.19 05:28 댓글쓰기



“그동안 사실상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했다. 중증도 및 회송률 등 진료역량 성과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했다. 의정사태 반사이익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이 또한 준비된 기회였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정용훈 병원장(마취통증의학과)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통해 전국구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2년 3월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 5년차인 올해 정부의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총 63개 병원이 도전장을 던지며 역대급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중앙대광명병원은 서울권으로 분류됐다. 은평성모병원·보라매병원·이대서울병원 등과의 혈투가 예정돼 있다.


정용훈 병원장은 “중앙대광명병원은 종합병원이지만 개원 이후 꾸준하게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역량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의 자신감은 꾸준히 상승한 진료 역량에서 비롯된다. 실제 병원 중증도는 ▲2022년 46.4% ▲2023년 50% ▲2024년 54.2% ▲2025년 55.8% ▲2026년 9월까지 61.3% 등으로 우상향했다.


또 다른 평가 대목인 희귀질환 진료 비율은 2.9%(기준 1.7%), 경증 회송률은 15~20%(기준 6%) 등을 기록하며 평가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최종 치료 역량 입증 사례도 누적되고 있다.


일례로 병원은 올해 상반기 전남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임신 37주 산모를 수용했다. 외상치료와 출산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 산모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치료와 출산을 무사히 마쳤다.  


긍정적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최근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가산점이 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평가에서 탈락했다.


정용훈 병원장은 “부족하니 안됐을 것”이라면서도 “원인을 분석하고 인력·시설 보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의료진 확충 등 내실 강화…‘지역사회 동반자’ 지향 


병원계 일각에서는 중앙대광명병원 성장과 관련, 코로나19 및 전공의가 대거 사직했던 의정갈등이 배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병원은 전공의 수련병원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정 병원장은 “흔히들 코로나19와 의정갈등 덕을 봤다는 시선이 있는데, 이는 준비된 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정 병원장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 결과에 상관 없이 중증치료 역량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700병상의 가동률이 85%까지 상승했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내실 다지기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병원은 개원 이후 유방암, 간암, 위암, 부정맥 분야 권위자를 연이어 영입했고, 이어 내년 3월에는 구강암 권위자를 초빙해 구강암센터 운영을 계획 중이다.


혈액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등 부족한 진료과 의료진도 확충할 예정이다. 


정 병원장은 중앙대광명병원이 ‘지역사회 동반자’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개원 초창기 비중이 낮았던 광명·안양 등 지역 환자 비율은 현재 50%까지 상승했다. 


그는 “유리한 교통 접근성과 지역 의료기관과의 끈끈한 유대를 토대로 성장하고, 수도권 서남부·광명의 중증환자는 타지에 가지 않고 우리 병원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해 끝에서도 찾아오는 환자 등을 위한 전국구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다.


정용훈 병원장은 이번 도전과 별개로 현행 상급종합병원 지정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 병원들은 ‘빅5’ 등 대형병원과 의료진 확보 경쟁에서 밀리고, 행정 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역할은 하고 있지만 종합병원 대접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각종 평가에서 0.5점 차이로 탈락하는 게 현실이다.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수행 중인 30개 병원과 함께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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