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중증·필수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전국 전문병원 간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재호 병원장은 최근 열린 취임 미디어데이에서 ‘지역완결형 의료’와 관련해서 병원이 추진할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완결형 의료는 모든 치료를 한 병원이나 지역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증·필수의료 역량 강화 포함 ‘병원 4대 핵심 발전 방향’ 제시
그러면서 향후 병원 4대 핵심 발전 방향으로 중증·필수의료 역량 강화,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확대, 연구중심병원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의료 육성을 제시했다.
우선 뇌신경질환과 중증응급, 골절·외상, 관절·근골격계 질환 등 병원이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 진료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빠른 고령화로 강원 지역에서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인 만큼 관련 진료과와 전문센터 간 연계를 강화해 필요한 시점에 신속하게 전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 병원장은 “대학병원의 역할은 모든 분야의 규모를 키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료를 제대로 책임지는 데 있다”며 “강원도민이 위급하거나 중증질환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지난 2016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3차례 재지정을 거치며 강원 영서지역 중증응급의료를 담당해 왔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만8400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했으며 올해 9월 말까지 응급실 내원 환자는 2만2890명, 119 이송 환자는 5829명으로 집계됐다.
병원은 이러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응급환자 진단부터 입원, 시술·수술, 중환자 치료까지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진료과와 전문센터 간 협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 병·의원·보건기관·대학병원 간 진료 의뢰와 회송을 활성화하고 각 의료기관의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의료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춘천성심병원은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중증·필수의료는 최대한 책임지고 역량을 넘어서는 영역은 지체 없이 최적 전문기관으로 연결하는 ‘열린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한다.
이후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지역 의료기관으로 회송, 회복과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조 병원장은 “지역의료는 국립대병원이나 사립대병원 어느 한 곳만 강해져서는 완성될 수 없다”며 “각 의료기관이 실제 수행할 수 있는 기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고 서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경쟁력과 미래의료 분야 육성에도 나선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의료기관 최초로 보건복지부 제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다으며 최근 3년간 총 412억원 연구비를 수주하고 463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특허 출원 193건, 특허 등록 88건, 기술이전 11건의 성과를 거두며 연구개발 성과를 실제 기술과 산업적 가치로 확장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앞으로는 연구 기반을 실제 환자 치료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의료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진, 환자 전원·회송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조재호 병원장은 “진료 현장 문제를 연구로 해결하고 연구 성과를 다시 환자 치료로 연결하겠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전국 전문 의료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역 거점 대학병원으로서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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