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동반 뇌경색 환자, ‘SGLT2’ 회복 효과 확인
서울대·서울아산병원 공동연구, 당뇨병치료제 투여 후 독립생활 증가
2026.10.16 10:33 댓글쓰기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정민 교수(왼쪽),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양욱진 교수.


막힌 뇌혈관을 시술로 뚫고도 후유장애가 남는 당뇨병 동반 뇌경색 환자에게 당뇨병 치료제가 회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 중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처방받지 않은 환자보다 석 달 뒤 남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비율이 약 20%p 높았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정민 교수팀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양욱진 교수팀은 한국·스위스·이탈리아에서 동맥내혈전제거술을 받은 당뇨병 동반 뇌경색 환자 42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SGLT2 억제제는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약으로, 심부전과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콩팥 예후를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돼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뇌졸중 후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근거가 부족했다.


연구팀이 앞서 단일 기관에서 이 약제와 회복의 연관성을 보고했지만 대부분 경증 환자였고, 혈전제거술이 필요한 중등도·중증 환자만 따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대상을 중등도·중증 환자로 넓히고 기관도 4곳으로 확대해 연관성을 다시 살폈다. 참여 기관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이탈리아 볼로냐 마조레병원, 스위스 로잔대병원이다.


분석 대상 환자의 평균 연령은 73.5세였고, 뇌졸중 중증도를 나타내는 초기 NIHSS 점수는 중앙값 12점으로 중등도·중증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퇴원 때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처방군 51명과 미처방군 378명으로 나눠 3개월 뒤 장애 정도를 증상이 없는 0점부터 사망인 6점까지 매기는 수정랭킨척도(mRS)로 비교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장애가 가볍다는 뜻이다. 두 군의 연령, 성별, 기저질환, 뇌졸중 중증도 등의 차이는 통계 기법으로 보정했다.


분석 결과, 보정 후 mRS 점수는 처방군이 중앙값 2점으로 미처방군(3점)보다 낮아 처방군 장애가 전반적으로 더 가벼운 쪽으로 기울었다.


‘남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상태’인 mRS 0~2점 환자는 처방군 65.1%, 미처방군 45.3%로 약 20%p 차이가 났다. 처방군은 10명 중 6~7명, 미처방군은 4~5명꼴이다.


다른 통계 보정 방식인 역확률가중치와 성향점수 매칭에서도 결과가 유지됐고 연령 및 성별, 초기 중증도, 지역 등 하위집단으로 나눠도 연관성의 크기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김정민 교수는 “동맥내혈전제거술을 받은 당뇨병 동반 뇌경색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처방과 더 나은 기능적 예후 연관성을 확인한 최초의 다기관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향후 기초연구를 통해 신경 회복 기전을 이해하고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이 결과가 검증된다면 뇌졸중 환자 당뇨 치료 및 회복 관리지침에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과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임상연구 조정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Strok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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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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