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흉추 디스크’, 개복 대신 내시경 수술
우리들병원 배준석 명예원장, 美 의료진과 공동연구 입증
2026.10.19 15:51 댓글쓰기

우리들병원 배준석 명예원장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흉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 내시경 수술을 적용해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허리나 목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은 ‘등 디스크’는 신경이 지나는 관이 매우 좁고 심장이나 폐, 뇌로 이어지는 중추신경과 인접해 있어 척추질환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분야로 꼽힌다. 


디스크가 신경을 강하게 누르면 다리가 마비되거나 걷기 힘들어지는 ‘척수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등이나 옆구리를 크게 째고 갈비뼈 사이를 열어 수술하는 ‘개복 흉곽절개술’을 시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폐나 심장 등 내부 장기 손상 위험이 있고,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이나 물이 차는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배준석 원장과 연구진은 등 디스크로 신경 증상이 발생한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수술을 받은 그룹과 기존 절개 수술을 받은 그룹의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디스크가 얼마나 심하게 튀어 나왔는지나 딱딱하게 굳었는지 등 병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두 수술 모두 환자의 신경 회복 정도는 동일하게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크가 심하게 튀어나온 중증환자라도 무조건 크게 절개하는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특히 안전성과 회복성은 내시경 수술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기존 절개술을 받은 환자 절반(50%)에서 폐에 물이 차거나 신경통 같은 흉강 합병증이 확인됐고, 70%는 척수막이 파열됐다.


반면 내시경 수술 환자에게는 이러한 합병증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0%). 


또한 수술시간은 기존 수술(약 2시간 45분)의 절반 이하인 1시간으로 단축됐고 입원기간 역시 10일에서 4일로 대폭 줄었으며, 수술 후 통증 감소 효과까지 한층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배준석 원장은 “숙련된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내시경만으로도 심하게 눌린 신경을 안전하고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들이 큰 수술 부담 없이 최소한의 상처로 안전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외과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NEUROSURGICAL FOCUS’ 10월호에 최신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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