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 감소를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5년 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8% 증가한 반면, 코로나 팬데믹 전후 4년 만에 1.95%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증가 요인은 복부비만과 고혈당 비율 증가로 이는 남녀 모두에서 관찰됐으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에서 상승세가 가장 뚜렷했다.
"대국민 인식 개선 등 통해 유병률 감소 시급"
26일 김현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의료정보이사(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는 APCMS2024 기자간담회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 감소를 위한 대국민 건강관리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19세 이상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8기 조사기간(2019~2021년) 24.9%를 기록했다.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더욱 증가했다. 30세 이상에서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9.6%로 더욱 높게 관측됐으며, 65세 이상은 47%로 급증해 2명 중 1명으로 집계됐다.
인식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지속적인 유병률 증가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취약계층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사증후군은 미국의 NCEP-APT(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 Adult Treatment Panel)Ⅲ 개정안과 비만학회가 제시한 복부 비만 허리둘레 기준에 근거해 정의한다.
판단 기준은 ▲허리둘레(남자 90cm 이상ㆍ여자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mg/dL 이상)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남자 40mg/dL 미만ㆍ여자 50mg/dL 미만), 고혈압(130/85mmHg 이상 또는 혈압강하제 복용) ▲고혈당(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사용) 등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다.
남녀 대사증후군 유병률 격차 확대
2024년 대사증후군 팩트시트에서는 남녀 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격차가 지속 확대하는 추세도 포착됐다.
조사를 시작한 4기(2007~2009)년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정도 높았지만, 8기(2019~2021년)에서는 10.8%로 간격이 더욱 커졌다.
남성은 복부 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의 유병률이 높았고, 여성은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마성에 비해 높았다.
김 교수는 "팬데믹으로 생활습관이 나빠졌고 결국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했다"며 "빠른 시일 내 관련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학회는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를 3년마다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맞춰 제시 및 발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