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내고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갔던 부광약품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연결기준으로는 아직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적자 폭을 줄이고 실적 회복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40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으론 매출 344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65.26% 줄었다.
부광약품은 지난 2022년 OCI에 인수된 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영업손실은 2억3000만 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375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부광약품은 지난해 적극적인 실적 개선 작업에 나섰다.
장기매출채권의 회수로 정상매출채권 비율을 높이고 매출채권회전일수를 단축해 영업현금흐름을 개선했으며, 출고 조정 등으로 유통재고를 축소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 방만하게 관리된 유통마진을 조절하고, 공헌이익 기반의 품목 재구성을 통해 약 50여 개 품목 정리했다.
이 외에도 장기적인 판매 계획 하에 유통재고, 원재료 재고, 생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재고 관리 개선으로 생산 원가를 통제했으며, 품목 및 SKU 재설정하는 등 생산 건정성을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부실화된 거래처를 포함해 약 23%의 도매 거래처를 정리하고 우량거래처 위주로 유통구조를 개선하면서 주요 품목의 매출이 회복됐다.
전체품목 처방 성장률은 3%, 전략품목 처방성장률은 4.9%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품군 4.9% ▲철분제 4.7% ▲호흡기 제품 10.0% ▲CNS 제품 11.4% ▲간질환보조치료제 2.2% 등이다.
부광약품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의료사태로 인한 병원 처방 감소를 메우기 위해 의원 활동을 강화해 전략 품목 위주의 제품 특장점을 소개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CNS 영업팀을 신설해 '라투다' 발매를 준비하고, '덱시드'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레가론'은 내과, 의원, 가정의학과에 집중적으로 제품 특장점을 소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부광약품은 지속 성장을 위해 신약, 개량신약 및 제네릭 개발 등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을 도출할 방침이다.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은 올해 하반기 유럽/한국 임상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전립선암 치료제 'SOL-804'은 개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제1형 당뇨병 치료제 'MLR-1023'은 신규 적응증(1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연결기준 영업 적자가 축소됐다"며 "신제품 및 기존제품 매출 증대와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도출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흑자 유지 및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